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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단식일기] 立春少葉-應然餘塵 ③
2019년 04월 17일 (수) 11:29:04 설조 스님 .
   
▲ 설조 스님 단식일기 <입춘소엽(立春少葉) - 응연여진(應然餘塵)>.

# 2019년 4월 7일(일) 53일째.

잠도 안 오고 피곤도 하여 ‘마지막 법회를 돌아보며’를 쓰느라 꽤나 늦었다.
다 내 탓이지, 내가 박복하여 이 탁세에 나왔고,
다행히 중이 되어 부처님 법 만나서 늙도록 산 것은 그중에도 큰 은혜로운 일인데
주변 승속의 인연이 다 그러하니 감수하려고 다짐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남은 삶이 몇일 남았다고 걱정하는 것이 실은 우스운 일이 아닌가.
남은 시간을 마음 편히 정리하고 정진하면서 기다리자.

146(최고혈압) 87(최저혈압) 74(맥박)


# 2019년 4월 8일(월) 54일째.

법응 스님이 다녀갔다.
이 대표와 서 기자도 왔었다.
토요일 법회의 일을 화제로 하였다.
‘마지막 법회를 돌아보며’를 전했다.
장 대표가 걱정이 되어 바쁜 일정임에도 들러 주었다. 단식 중단을 권하고 궁행을 주장하고…
같은 말을 되풀이 하지만 피차 해야 하는 말들이었다.
상대의 진정을 알지만 동의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정이다.
혜선이가 바쁜 시간을 내어 엄마 모시고 왔었다. 따뜻하고 정이 많은 분들이다.
내 삶을 되돌아보면 나는 퍽 옹색하게 살았다.
따뜻하고 정겹게 말도 할 줄 모르고…

146(최고 혈압) 87(최저 혈압) 74(맥박)


# 2019년 4월 9일(화) 55일째.

감로수(甘露水) 건이 연일 보도 되었다.
그러나 지켜봐야 할 일이지 안심은 이르다.
늦게 박준호 씨가 단식 중단을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 뜻에 응할 형편이 못 된다.
목적한 문 정권과 자승의 유착관계 규명은 한 치의 진전이 없는데 어찌 중단할 수 있는가?
또 그뿐인가 집권자들의 하인들이 전보다 더 나내는 처지에서 중단한다는 것은 단식 전 보다 입지를 더 악화시켜 놓는 일이다.
오늘도 ‘마지막 법회를 돌아보며’는 보도 되지 않았다. 기사는 때가 있는 법인데…
내일 사연을 물어 봐야 겠다.

143(최고 혈압) 100(최저 혈압) 72(맥박)


# 2019년 4월 10일(수) 단식 56일째.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보아 두면 좋은 말씀이기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서 적어 보았다.

“책에서 보아서 볼 수 있는 것은 물(物)의 형색(形色)뿐이요, 말을 들어서 들을 수 있는 것은 물의 명성(名聲)뿐이다. 그런데 슬픈 일이다. 세상 사람들은 형색과 명성으로써 저 도(도)의 진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구나” - 《장자》 천도(天道)편 중에서

그러나 길가는 이들은 이정표에 의지함은 오히려 상식이다.
그래도 이정표는 이정표이지 이정표만 들여다본다고 하여 목적지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정표를 참고하며 길을 가듯 가르침에 의지하여 정진함이 당연하지 않을까.
즉 사교입선(捨敎入禪)이 아닌 의교입선(依敎入禪)이란 말씀이다.

137(최고 혈압) 101(최저 혈압) 67(맥박)


# 2019년 4월 11일(목) 단식 57일째.

‘마지막 법회를 돌아보며’를 싣지 안했기에 실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사연이 있나 보다.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이었다.
감로수 건이 어찌 될는지 고발한 불자들이 불이익을 받나보다.
도적이 힘이 크면 “도둑이야”하고 외치는 사람들이 해를 입는 것은 간간이 있는 예인데,
문정권하에서 더욱이 이상한 함수관계를 유지한 문정권과 자승 일당인데 제대로 처리되리라고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어찌하여 교단이 이 지경에 처하게 됐는지 정말 슬픈 현상이다.

137(최고 혈압) 101(최저 혈압) 67(맥박)


# 2019년 4월 12일(금) 단식 58일째.

도적이 큰소리치며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서로를 믿지 못하고 절망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제 할 일을 하며 나 하나라도 분수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악업이 성숙하면 오년 임기의 정권이 보호한다 하여도 죄인은 악과를 받을 것이요, 그 시기가 오년 내가 되던 오년 후가 되던 악과가 익으면 떨어질 것이다.
옛 현자들은 이렇게 믿어 왔다.

“환히 들어난 곳에서 불선행(악업)을 저지르는 자는 사람들이 그를 벌할 것이요, 어두운 곳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자는 신들이 그를 벌할 것이다.” - 《장자》 경상초(庚桑楚) 편.

그 악인이 자승이건 그 자를 뒤 봐주는 자건 늦고 이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죄과의 유무는 변치 않는 것이니 대중들은 끈기 있게 자리를 지키며 적폐 청산을 위한 정진을 계속해야 한다. 왜냐고? 이 교단은 그들의 사업 터전이 아니고 사부대중의 도량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의 풀어진 자리만큼 악인들의 사업장이 넓어진다는 것도 우리가 유념해야 할 일이다.


# 2019년 4월 13일(토) 단식 59일째.

가까워 오나 보다.
생각이 있을 때 정혜쌍수(定慧双修)를 내 권속들에게라도 일러 주어야겠기에 경전을 인용하여 적어 본다.
《능엄경》에 이르시기를

“아무리 많이 듣는다 하여도 몸소 수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치 음식 이야기를 아무리 늘어놓아도 배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법구경》에 이르시기를

“선정을 닦지 않으면 지혜를 이루지 못하고 지혜롭지 않으면 선정을 바르게 닦지 못한다. 선정과 지혜로 깨달음은 이루어지고 열반에 이르게 되니라. 큰 믿음과 발심과 말씀에 의지하여 선정을 닦아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면 참불자요, 보은자(報恩者)가 되리라.”

143.(최고 혈압) 105(최저 혈압) 71(맥박)


# 2019년 4월 14일 단식 60일째.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로 보아서는 말기(末期) 같다.
옛날 같으면 “새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할 미친놈들이 나올 만한 때다.
이러나저러나 제 구실 못하고 제 집 건사 못하는 나 같은 류가 문제이지
적폐나 그에 빌붙은 자들이야 무슨 걱정이겠는가. 항상 호시절이지…
그제는 지원 스님한테서 걱정이 된다며 전화가 왔었는데,
그제 다녀간 지 보살한테서 걱정된다며 전화가 왔다.
나는 늘 이웃의 짐만 되는가 보다. 다음 생에는 나누고 위로하며 살아야 할 터인데, 그러기 위하여서도 ‘의반야바라밀다(依般若波羅蜜多)’ 하여야지.
그리돼야 외도(外道)와 적주와 도적패들이 이 교단에서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막게 될 것이다. 좀 움직이면 숨이 찬다.

150(최고 혈압) 104(최저 혈압) 69(맥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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