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서재|1만 5000원

속박, 타성,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참자유를 얻겠노라고 ‘위대한 포기’를 선언한 우리 시대의 스님 23인의 출가기.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이자 불교계 신문사 기자로 일한 바 있는 유응오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인터뷰한 스님들의 절절한 출가 사연과 수행담을 담았다.

책은 선시(禪詩)를 통해 깨달음의 경지를 전한 오현 스님, 탱화로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만봉 스님, 범음과 범패로 불교음악의 맥을 이은 동희 스님, 지리산 공비소탕 작전에 참가했다가 인생의 고(苦)를 체감한 뒤 출가한 월서 스님,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아들로 6·25전쟁에서 빨치산을 따라다니다 출가한 원경 스님,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한 지선 스님과 청화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과 학승, 그리고 외국인 스님 등 23인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불교의 법맥과 선맥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23인의 스님은 크게 버림으로써 크게 얻었으며, 떨쳐버림으로써 새로이 피어난 이들이다.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영혼의 스승을 찾는다면, 이 책이 독자의 개성에 따른 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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