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탑 발견유물 일괄

국보 126호 석가탑 사리장엄구가 43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10일 열린 동산문화재과 7차 회의에서 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후 40여 년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돌려주지 않았던 제126호 사리장엄구의 일괄 반환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12월 17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리장엄구 반환을 알리는 고불식을 봉행한다.

▲ 무구정광다라니경

‘국보 제126호 석가탑 사리장엄구 일괄’에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사리를 봉안하는 사리장엄구, 고려시대에 중수한 중수문서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귀중한 성보문화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금동방형사리함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로 통일신라시대에 최고의 인쇄기술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사리를 봉안하는 금동 사리외함과 은제 내함 등은 불교공예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중수문서는 석가탑의 조성연대 및 중수연대, 그리고 고려시대 불국사의 현황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보이다.

국보 제126호 석가탑 사리장엄구는 1966년 석가탑 보수과정에서 발견돼, 1967년 보존관리상의 이유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해 왔다. 조계종은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 측과 이관 협의를 시작해, 2007년 3월 초에 반환하기로 합의했으나 2007년 3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속 보존관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성사되지 못했었다.

이후 조계종은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반환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소유자가 불국사임을 재확인하였고, 2009년 12월10일 반환을 결정하게 되었다.

▲ 금동제사리외함

조계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일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 보관된 지 43년만에 우리 종단으로 반환되는 것은 성보가 원 소유주에게 돌아오게 된 뜻 깊은 일”이라며 환영했다. 조계종은 또“ 문화재위원회의 석가탑 사리장엄구 일괄 이관 결정은 우리 종단의 관리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불교중앙박물관은 소중한 불교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녹유사리병
사리장엄구 반환을 알리는 고불식은 12월 17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 불단 봉안 △삼귀의/반야심경 △헌향 및 헌화 △경과보고 △인사말 △고불문 △청법게 △법어 △축사 △사홍서원 등 순으로 봉행된다.

서현욱 기자
















▲ 은제사리내합
▲ 은제사리외합1
▲ 은제사리외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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