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소화 이희경의 황칠 불화.

과거 약재와 도료로 쓰였으며 한때 한·중·일 삼국에서 황금에 비교될 만큼 귀하게 여겨졌으나 지금은 맥이 끊겨 약재로만 활용하는 황칠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태어나 선보인다.

완도군은 4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황칠 공예전을 개최한다.

금빛 찬란한 황칠의 명성을 되찾고, 완도 황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기획전은 완도군이 주최하고, 소명공방에서 주관하였으며 완도군 황칠나무생산자협회와 금어원의 후원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류오현, 배철지 작가가 맥이 끊긴 황칠을 되살리기 위해 고문헌을 참고하고 수회에 걸친 실험으로 도료 복원에 성공한 덕분에 개최할 수 있었다. 복원한 황칠 도료는 2017년 말 특허를 등록해 놓은 상태다.

전시에는 벽암 김정남, 서강 김태호, 소명 류오현, 범중 배철지, 토화 이창수, 태헌 정병석, 현소화 이희경 작가가 참여하며 총 30점 이상을 출품했다.

작가 별로 비녀, 도자기, 서예, 불상, 불화, 보석함 등을 선보이는데 황금색의 휘황한 광채를 띄는 황칠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황칠을 현대식 제조 방법과 재해석을 통해 어떻게 전승해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에 개최되는 황칠 공예전은 황칠의 주산지는 완도라는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아주 중요한 행사”라며 “지난해 완도황칠이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에 등록되었고, 앞으로 완도황칠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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