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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인 법안종의 제5대 조사이자 정토종의 제6조인 영명 연수(永明 延壽: 904~975) 대사의 《유심결(唯心訣)》이 국내 최초로 번역과 해설을 곁들여 출판됐다.

영명 대사는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불릴 정도로 대승불교권에서 존중 받는 고승이며 성철 스님이 가장 존중한 선지식이기도 하다. 성철 스님은 《종경록》을 발췌한 《명추회요》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유심결》은 주제가 명확하고, 문자는 화려하며, 연수 대사의 견지를 집중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단편으로 ‘법안종 철학의 도덕경’이라 평가받는다.

이번에 출간한 도영 스님(능인대학원대 명상심리학과 교수, 우리선원 원장)의 《유심결 강술》은 대정신수대장경에 수록된 《유심결》제1권을 저본으로 번역했다.

주해는 정군(程群)의 《유심결해독(唯心訣解讀), 호순평(胡順萍)의 《영명연수 ‘일심(一心)’ 사상의 내함요의(內涵要義) 및 이론구조》, 정명산인(淨明山人) 강술 《유심결선강(唯心訣選講)》을 편집하여 실었다. 부록으로는 정명산인의 강술 《정혜상자가직강(定慧相資歌直講)》을 편집하여 실었다.

도영 스님은 들어가는 말을 통해 “《유심결》의 대상인 유의 ‘심’은 화엄종의 원교 ‘일심’ 및 선종에서 말하는 불심ㆍ본심ㆍ자성 ‘즉심즉불(卽心卽佛)’에 담긴 마음의 융합”이라고 했다.

이어 “그 문장 중에서 이 마음은 불타께서 설법하고 가르침을 드리운 출발점과 불법의 지귀(旨歸)ㆍ종요(宗要) 전부라고 강조하고, 원교의 ‘법인(法印)’이라고 강조하며, 나아가 이 법인을 저울로 삼아 일백이십 가지 “삿된 종지의 견해(邪宗見解)”를 판별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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