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다. 육조 혜능 스님의 무심(無心)사상은 바로 《금강경》의 무주상(無住相)의 사상에서 나왔다. 불취어상(不取於相) 시명보살(是名菩薩)은 《금강경》의 핵심사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相)은 아상(我相)을 말하기도 하지만, 절대적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법상(法相)을 말하기도 한다. 참된 인간상을 《금강경》은 “상(相)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 효림 스님과 함께 금강경 읽기》는 그동안 봉국사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강의하였던 내용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일상생활에서 생각하고 느꼈던 부분들을 《금강경》에 비유하고, 인용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념과 갈등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념의 노예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지나친 확신주의자들이 사회를 힘들게 하고 있다. 효림 스님은 이책을 통해 “이런 병폐를 《금강경》의 사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상(相)을 버린 새로운 인간상에서 찾고자 합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금강경》을 읽기를 바랍니다. 특히 강한 이념을 신봉하는 사람이나 종교인들은 종교와 이념을 떠나서 《금강경》을 많이 읽으면 사회가 건강해집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효림 스님은 더불어 “《금강경》을 독송하면 불교를 뛰어 넘는 불교도가 됩니다. 기독교를 하고, 또 다른 종교를 믿어도 《금강경》을 읽으면 진정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실을 깨달고 하나님의 실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진리에 눈을 뜨게 하고 우주의 실상을 깨달게 하는 가르침이 《금강경》에 들어 있습니다. 진리를 깨달고자 하는 사람, 또 자기의 세계관이 절대적이라고 고집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 심지어 사업을 하고 장사를 하는 사람, 정치를 하고 시민사회운동이나 민주주의운동을 하는 사람, 학문을 하고 연구실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 특히 민족의 숙원 사업인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 결국 모든 사람이 《금강경》을 읽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효림 스님/새싹/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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