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에 달하는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를 보호하기  가칭 '고사리분교 고산습지센터'가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새롭게 임도가 개설되고, 낙석 등 안전사고 빈발 구간이 대폭 손질된다.

14일 밀양시, 표충사 등 관계자에 따르면 고사리분교 고산습지센터는 표충사가 밀양시에 유상(有償)으로 일부 토지를 제공하고 센터운영권은 밀양시가 갖되 인력 등 부문에 있어서는 표충사가 갖는다.

관계자들은 “사업이 완성되면 생태환경 보존은 물론 낙후된 밀양시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호국성지 표충사에도 결코 손해 가는 일은 발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자평 일원은 지난 2017년 기준 총 105만7,451명(표충사 통과 방문객 82만710명. 얼음골 케이블카 방문객 23만6,451명)이 방문했다. 방문객 증가로 인해 사자평 일원은 각종 쓰레기로 넘쳐난다. 낙석으로 인한 임도가 차단되는가하면 안전사고도 급증했다. 보존가치 높은 동식생물도 피해를 입는 빈도수가 증가했다.

밀양시와 표충사 등은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생태보존 역량강화와 환경보호 교육을 목적하는 ‘고산습지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고산습지센터’ 4,800㎡부지에는 센터관(2,800㎡), 야생화단지(1,200㎡), 통로(300㎡), 주차장(500㎡) 등이 들어선다. 주차장은 관계자와 교통약자만이 이용할 수 있다. 센터조성 예산은 국·도·시비로 꾸려진다.

표충사 매표소 옆길로 나있는 군사작전도로 일부 노선을 변경해 표충사 매표소를 통과토록 하는 사자평 진입임도 840m가 새로 개설된다. 임도가 새로 개설되면 그동안 이동에 불편을 겪던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의 통행권리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자평으로 향하는 4.86㎞구간도 정비된다. 국·도·시비 총 6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밀양시는 지난 1월 24일 표충사와 사자평 고산습지에서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 생태학습 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지난해 12월 경상남도 교육청, 밀양시, 표충사 등이 체결한 ‘지속가능한 환경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연장선상에서 치러졌다.

고산습지센터가 들어 설 경우 경남은 물론 인근 부산, 울산, 대구·경북지역 학생의 표충사 방문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행 기자 osogas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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