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일본 큐슈 이키섬 텐도쿠지에서 봉행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추도법회 모습. <사진=민추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이하 민추본)는 3월 10일부터 사흘간 일본 규슈 지역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일제 강제징용 역사문화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역사문화순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 수난사와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을 평화의 역사로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순례단은 야하타제철소와 조세이해저탄광 등 일본 규슈 지역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을 탐방했다. 또 조선인 조난자 유골이 안치된 텐토쿠지(천덕사)를 참배하고, 이 사찰 스님과 함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 극락왕생하길 기원하는 약식 추도법회를 봉행했다. 강제징용 조선인 희생자 납골당인 무궁화당도 참배했으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2세인 재일동포 배동록 선생을 만나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민추본 관계자는 “남과 북이 일제 강점기 민족의 수난사를 함께 공감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유골 송환과 피해자 배상을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앞으로 민족문제에 대한 남북 종교계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순례가 됐다”고 밝혔다.

민추본은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 과거 청산을 위한 공동행동’과 연대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 유해 송환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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