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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스님이 남긴 미완의 ‘유마경’
만해 한용운 지음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
2019년 03월 04일 (월) 16:52:27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3·1운동 백주년을 맞아 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에 따라 3·1운동에 핵심적 역할을 한 만해 스님의 행적이나 자료가 박물관마다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만해 스님이 유일하게 번역한 불교경전, 하지만 미완으로 그친 《유마경》이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만해 스님은 1933년부터 ‘유마힐소설경’ 번역을 시작했고, 1940년 〈불교〉지에 첫 연재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2월호, 3~4월호(합본호)에 2회 연재 후 중단된다.

스님이 생애 첫 완역을 시도한 경전이 왜 《유마경》이었는지, 또 왜 번역이 중단됐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불교개혁,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살다간 만해 스님이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유마 거사의 가르침을 따랐을 거라는 추론은 자연스럽다.

이 책은 〈불교〉지에 실린 두 편에다 400자 원고지 총 148장 분량의 육필 원고를 모아 발간한 《한용운전집》 제3권(신구문화사, 1973년)에 실린 《유마힐소설경》을 합쳐 저본을 삼았다.

만해 스님이 한문으로 쓴 《불교대전》은 번역을 해야 읽을 수 있지만 《유마힐소설경》은 국한문 혼용으로 번역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어의운하 출판사는 원문이 훼손되지 않는 한도에서 오자와 맞춤법을 바로 잡고, 지나치게 긴 문장은 두세 개의 문장으로 나누는 등 최소한의 손을 대 출판했다.

   
▲ 월간 <불교> 1940년2월호의 목차. 만해 스님이 '실우(失牛)'라는 필명으로 유마경 연재한 걸 볼 수 있다.<사진=어의운하 출판사>

출판사는 만해 스님이 대표적 문장가이고 한학에 조예가 깊고, 유마의 삶을 산 인물이며 대강백이었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책의 특징과 의미가 더해진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이번 책이 《유마경》 14품 중 절반만 번역된 미완의 작품이라는 점을 들어 완성은 “경을 읽는 우리들의 몫”으로 제시했다.

어의운하|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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