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국 고취 수업을 이유로 일본 경찰이 네 조각으로 훼손한 사명대사비를 후대에 복구했다.<사진=해인사성보박물관>

1942년 해인사에서 학인들에게 승병장 사명 대사의 애국적 일화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합천경찰서에서 사명 대사 진영을 훼손하고 사명대사비를 네 조각으로 파손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를 ‘해인사 사건’으로 일컫는다.

해인사 성보박물관(관장 서봉, 이하 해인사박물관)은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號國호국 ,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인사 사건을 비롯해 해인사 스님들이 독립선언서 3천여 벌을 인쇄 해 조직적으로 출가사찰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배포한 활동, 그리고 해인사 홍하문 밖에서 태현 스님과 지방학림 스님들을 중심으로 3월 31일, 약 2백 명의 군중들이 봉기해 독립만세를 외친 활동 등 그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활동을 소개한다.

그밖에도 민족대표 33인 중 만해 스님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한 백용성 스님의 독립운동 및 전통불교 수호활동을 설명하는 자료를 게시한다.

해인사박물관은 사명 대사의 항일 구국사상을 계승해 해인사에서 독립운동과 해인사 인근의 3.1운동으로 번져나갔다고 보고 이를 이번 전시에서 널리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해인사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100년 전 그날, 독립을 열망하는 해인사 홍하문 앞의 함성과 기억을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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