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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출토지·편년 명확, 가치 커”
청자순화4년명항아리 국보 승격 예고
2019년 02월 26일 (화) 11:25:41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보물 지정 예고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 <사진 제공=문화재청>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군위 인각사에서 발굴조사 중 출토된 공양구 18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월 26일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이하 공양구 일괄)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양구 일괄은 2008년 인각사 1호 건물지 동쪽 유구에서 출토됐다. 수량은 금속공예품 11점과 청자 7점 등 모두 18점.

금속공예품은 금동가릉빈가상을 비롯해 금동사자형 병향로(柄香爐)와 향합, 정병, 청동북, 청동발, 청동뚜껑 등이다. 이중 금동가릉빈가상은 국내에서 출토 사례가 거의 없어 도상학적으로 희귀하고, 청동발과 청동뚜껑은 통일신라시대 전형 형태로 당시 공예기술을 충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자 7점은 모두 8세기말부터 10세기 전반 사이에 당나라 월주에서 생산된 것이다. 국내 출토 중국 도자를 편년하는데 기준을 제공하고, 국내산 청자 기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공양구 일괄은 보기 드물게 땅속에서 온전히 출토된 것”이라며, “비교적 이른 시기의 보기 드문 금속기명과 청자 유물이 일괄 출토돼 출토지와 편년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보물 지정 예고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 청자의 시원으로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를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하고, 고려·조선시대 금속활자로 찍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新刊類編歷擧三場文選對策)》 권5~6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역대 왕의 위패를 모신 태묘(太廟)에서 쓰려고 제작한 왕실 제기다. “순화 4년 계사년 태묘 제1실 향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 匠崔吉會 造〕.”는 내용의 명문이 있어 고려 성종 12년(993)에 장인 최길희가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초기 청자 가운데 드문 큰 항아리이다. 바탕흙 품질이 좋고 형태가 비슷한 사례가 없는 유일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제작 연도와 용도, 사용처, 제작자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고, 초기 청자 중 유일한 편년자료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청자 발달사를 밝히는 유물”이라고 국보 승격 지정 예고 이유를 밝혔다.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은 원나라에서 시행된 과거시험 답안 자료를 주제별로 모은 책이다. 문화재청은 “인출 시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 말 금속활자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어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는 금속활자 변화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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