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해 스님이 옥중에서 쓴 시(詩)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남한산성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 이하 만해기념관)은 2월 한 달간 “만해 한용운의 옥중 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다양한 전시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는 3.1운동과 조국독립에 앞장 선 만해 스님이 마포형무소에 투옥된 후, 민족자주와 항일투쟁 정신이 담긴 옥중 시 및 만해의 옥중 모습이 담긴 사진 등 총 25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시로는 자신의 느낌을 적은 한시 13수와 시조 1수 그리고 안중근의 기개와 황현의 충절을 기린 한시 2수를 합하며 모두 16수다.

전시를 기획한 만해기념관 측은 “만해의 옥중 한시 가운데 7언 절구 5수는 자유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였으며, 5언 절구 8수 가운데 4수는 그의 선승으로서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다른 4수는 시간성과 부자유의 문제가 크게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1922년 9월 개벽 26호에 실린 시조 ‘무궁화 심으과저’에 대해,  “무궁화를 애국혼으로 표현했고 달과 쇠창살을 대조시켜 자유와 비자유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이 또한 이미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에 강조한 바와 같이 자유를 만유의 생명으로 인식한 자유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해기념관 측은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이번 전시가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만해 한용운 선생의 옥중 한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우리 문화예술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열린다.

▲ 2월 한 달간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열리는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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