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석, 김철호 옮김/ 마음친구출판사/ 1만 8000원

진화심리학에 관한 로버트 라이트의 저작인 《도덕적 동물》(1994)에서 시작해 그 스스로 명상 수행을 실천하면서 세계의 명상가, 과학자와 교류해온 과학적‧영적 여정의 정점에서 얻은 결과물이 출간됐다.

저자는 인간이 괴로움을 겪는 근본 원인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명료하게 보지 못하는 미망 때문임을 진화심리학의 렌즈로 살핀 뒤, 미망을 걷고 괴로움을 줄이는 실제적 처방으로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에 주목한다.

그밖에 공과 무아, 열반과 깨달음 등 불교의 주요 주장에 담긴 진리성을 형이상학과 도덕, 인간 행복의 차원에서 살핀다.

불교를 종교적 신앙이 아닌 심리학과 철학, 과학 등 합리적 탐구의 대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이나 명상이 어떻게 우리를 삶의 미망과 고통에서 구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우리를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 로버트 라이트는 첫 번째 저서 《세 과학자와 그들의 신》(1989)이 ‘전미 도서비평가 협회상’ 수상, 두 번째 책 《도덕적 동물》(1994)은 12개 국어로 번역되면서 진화심리학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 밖에 《넌제로》(2001), 《신의 진화》(2009) 등의 저서가 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불교와 현대 심리학〉이라는 일련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그 내용은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현재 뉴욕에 있는 유니언 신학대학의 과학 및 종교 객원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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