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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홍순 현대사회민주포럼의 대표가 주자학과 불교에 대해 쓴 책으로 총 7부로 구성됐다.

제1부, 제2부에서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감히 주자라고 부르는 것조차 금기시 되었고, 공자보다 더한 추앙을 받던 주자와 주자학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또한 주자학을 금과옥조로 여긴 조선시대의 주자학이 정치·사회·경제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저자는 주자학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차별화와 소집단의 파벌에 매몰”됐고,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사회분열을 끝없이 조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주자학이 인간의 평등과 개인의 자율을 추구하는 불교를 강력히 배척한 관계도 분석했으며, 붓다의 사상을 자세히 기술하였다.

이어서 제3부에서 제5부까지는 붓다의 탄생과 생애, 그리고 불교의 발생과 근본 가르침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붓다의 사상을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 믿는, 세계를 창조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겼다.”며 “인간의 지각을 초월한 우주의 진리나 원리를 설하지 않았으며 천리(天理)나 도(道)라는 우주 질서에 따른 인간의 본성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불교는 외부로부터 부여된 규범이 아닌 개인의 평등과 자율을 추구”했고 “나아가 생(生)의 불확실성을 정면에서 파악하며 ‘갈망’이라는 충동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앞이 보이지 않고 불안이 만연한 불확실한 시대에 불교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6부와 제7부에서는 현실의 사례와 과거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며 삶의 지혜를 추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주자학의 폐해를 일소하고 사회 대개혁의 대안으로 불교의 부흥을 주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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