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락까에우 안심중〮고등학교 준공식을 위해 참석한 아이들에게 이사장 월주 스님과 완주군 안심사 주지스님이 축원을 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에서 캄보디아에 중․고등학교를 지어 초등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마을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한 문도 없이 흙바닥 위에서, 2부제로 나눠 공부하던 열악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새 학교를 선사하기 위한 첫삽을 뜨기도 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박 7일간 이사장 월주 스님과 사무처장 덕림 스님, 완주 대원사 주지 석문 스님, 사무국장 탄하 스님과 실무자 외 완주 안심사 주지 일연 스님, 부산 도영주 후원자가 동행해 캄보디아 현지 3곳의 교육시설을 방문해서 기공식, 준공식과 새로운 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답사를 진행했다.

유치원 개원, 중․고등학교 부지답사

시찰단은 먼저 16일 따께오주 브러훗 마을과 깜퐁스푸주 첵 마을을 방문해 브러훗 은행연합회유치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이 유치원은 교육시설 부재로 인한 낮은 교육 접근성과 통학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3~5세 아이들을 위해 교실 1동 3칸, 화장실 1동 4칸의 규모로 2017년 11월 건립된 교육시설로 한국의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지원해 건립한 곳으로, 현재 75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개원식에 참석한 월주 스님은 아이들에게 가방, 교복, 학용품 등을 선물했고 유치원 측에서 요청한 놀이터, 도서, 컴퓨터 및 프린터 각 1대를 올해 안에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시찰단은 같은 날 오후, 신규 건립 예정인 앙닐 중․고등학교 부지답사를 진행했다. 첵 마을 학생들은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없어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월주 스님은 지역주민들의 책임과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지역주민들은 논의를 통해 3,000달러 지원과 운동장 부지 정리 및 노동기여를 약속했다.

지구촌공생회는 향후 타당성 검토 이후 건물 1동 8칸(2층 건립/교실 6칸, 교무실 1칸, 도서관 1칸), 화장실 2동 4칸의 규모로 오는 10월 준공해 250여 명의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안심사 기부로 지은 안심중․고등학교 준공식

17일 시찰단은 캄보디아 깜퐁츠낭주 보리보우군 쓰락까에우 마을을 방문하여 쓰락까에우 안심중․고등학교 준공식을 진행했다.

안심중․고등학교는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쓰락까에우 마을에 위치해 있는 교육시설로, 캄보디아 승왕 뗍웡스님이 이사장 월주 스님의 부탁을 받고 직접 추천한 쓰락까에우 초등학교 부지 내에 건립됐다.

쓰락까에우 마을은 약 300여 명 학생들이 다니는 정부 소유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초등학교 졸업 후 진학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없었다. 학생들이 편도 약 9km를 걸어 다른 마을로 통학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은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완주군 안심사 주지스님과 신도들은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후원금 1억 5천만 원을 지원, 2018년 4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물 2동 8칸(교실 6칸, 도서관, 교무실), 화장실 1동 4칸의 규모로 2019년 1월 준공됐다. 안심중․고등학교는 중등과정(7학년~9학년)부터 고등과정(10학년~12학년)까지 총 6개 학급 120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예정이다.

▲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가운데)과 후원자,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사마키 영주초등학교 기공을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

흙바닥 위에 지어져 2부제로 운영하던 초등학교 새롭게 건립, 기공식 열어

시찰단은 19일, 사마키 영주초등학교 기공을 축하하기 위해 웃더민뻬이주 뜨라빼앙쁘라이면 안롱벵군 사마키 마을을 방문하여 기공식을 진행했다. 사마티 영주초등학교는 1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약 8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9월 말 준공 예정이다.

1억 7천5백여만 원의 건립비로 2동 교실 8칸(교실 6칸, 도서관 1칸, 교무실 1칸), 화장실 1동 2칸의 규모로 기존 초등학교 부지 내 건립될 예정이며, 약 200여 명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마키 마을은 시엠립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마을로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뜨라빼앙쁘라이 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기존의 사마키 초등학교는 3칸의 교실이 문도 없이 나무를 덧대어 흙바닥 위에 덩그러니 지어져 있었다. 그마저도 17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오전, 오후로 나눠 2부제 수업을 했다.

이에 부산 도영주 후원자와 대법성 후원자가 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각각 1억과 2천5백 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해 지구촌공생회가 진행하는, 캄보디아의 17번째 교육시설이 지어지게 됐다.

학교 건립 소식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사마키 마을 주민들을 위해 정부는 학교 부지 제공을 약속했으며,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추가 파견 및 교구 지원, 마을 주민들은 부지 정리에 필요한 약 2,000달러 상당의 모래 400트럭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모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지구촌공생회와 지역기여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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