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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위기, 대승불교 일어날 징조”
성법 스님 ‘그래도 불교’ 출간
2019년 01월 16일 (수) 17:55:51 박선영기자 budjn2009@gmail.com
   
▲ 성법 지음/ 민족사 펴냄/ 1만 5000원

“작금의 한국불교의 혼란은 승가의 문제인 인재人災이지 불법의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승가의 폐단이 드러남으로써 새로운 대승불교운동이 일어날 징조가 보입니다.”

조계종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대중들의 입방아에 조계종 승려들의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때, ‘위기가 곧 기회’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주는 성법 스님의 발언.

이번에 출간된 책에서 성법 스님은 “재력을 몇몇 승려가 개인 소득처럼 유용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승가 모두의 수치”라면서 경제와 정보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오늘날이야말로 사찰에서 경제와 정보의 재분배를 통해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지역복지와 고령화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절호의 기회요, 사찰은 이러한 보살행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편집되었다. 1부는 성법 스님이 그동안 불자들에게 강의해 온 ‘진리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불교 교리’, ‘수행’, ‘현실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 등을 정리한 것이고, 2부는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새로 쓴 《화엄경》 〈십지품〉 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성법 스님 특유의 논법으로 보살의 10지(十地) 수행과 10바라밀을 정확히 일치시켜 10바라밀에 의한 이타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십지품의 의미를 알기 쉽게 논하고 있다. 한편 본문 중간 중간에 덧붙인 촌철살인의 ‘죽비소리’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성법 스님은 이 책, 특히 2부를 새로 쓰게 된 동기를 현재 대승불교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대승불교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한국불교의 현실을 반성하고, 대승불교를 되살려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부파불교의 폐단을 반성하고 대승불교가 흥기할 당시 도약과 혁명과 같은 긍정적 변화의 중심에 바로 ‘《화엄경》 〈십지품〉’이 있었고, 조계종 개혁 이후에 새롭게 담아야 할 불교 역시 대승불교, 보살행의 실천이기에 이 책의 2부를 화엄경 십지품을 10바라밀행과 접목하여 해설한 것이다.

성법 스님은 적폐 청산, 불교 개혁이 화두인 현 상황에서 '화두 타파 후, 한국불교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아울러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전에 의거한 제대로 된 불교 공부를 통해 비불교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나눔과 봉사 등 선행의 실천을 통해 진짜 대승불교답게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것, 한국불교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성법 스님은 한국불교를 근본부터 바꾸기 위해 세존사이트를 개설·운영해왔으며 경전을 번역하고, 정법을 전하고자 작년에 세존학술연구원을 설립해 〈세존학술총서〉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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