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총장 보광 스님이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광 스님은 1월 14일 배포된 동국대학교 홍보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총장 취임 초기부터 줄곧 연임에는 뜻이 없었다”며, “거취 표명이 너무 이르면 대학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이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보광 스님은 “연임을 생각했다면 그동안 소신 경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연임 욕심을 부리면 학내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보광 스님은 또 “40년 넘게 학교 사랑과 동국 발전 염원으로 달려왔다”며, “더 훌륭한 분이 선임되어 동국대를 지속 발전시키기를 부처님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의 학사운영 개입 논란과 표절 의혹 속에 2015년 5월 동국대학교 제18대 총장에 선임된 보광 스님은 재임 기간 동안 학교발전기금 600억 원 유치, 부채 감소로 재정 건전성 개선, 취업률 상승 등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교비 횡령을 이유로 기소되고 연임을 반대하는 전임 학생회장이 조명탑 위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학내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오는 30일 총장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다음 달 초 제19대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