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의 전각·부속 암자 중수 기록과 소임 관련 기록, 대흥사에서 수계한 승려 명단 등을 묶은 책이 발간됐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단은 최근 《사지 자료집 5》 대흥사편 ‘중수기·소임 관련·승보안’을 펴냈다.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자료는 ABC사업단이 담양 용흥사에서 발굴한 것이다.

자료집에는 대흥사 명적암을 중수할 때 시주한 이들과 시주 물품을 기록한 <명적암중수기(明寂菴重修記)>, 탱화와 불상 등을 새로 조성하거나 보수한 내역을 기록한 <불사시종과적(佛事始終課蹟)>, 표충사(表忠祠) 재물을 담당하는 전곡유사의 명단인 <전곡유사안(典穀有司案)>, 대흥사 주장(住張)과 수승(首僧), 서기 등에 임명된 이들의 명단인 <해남군대흥사부임록>, 현종 3년(1662)부터 순조 33년(1833)까지 169년간 대흥사에서 처음 사미계를 받은 3878명 명단인 <해남현두륜산대둔사고금신계승보안(海南縣頭崙山大芚寺古今新戒僧寶案)>(이하 승보안) 등이 수록돼 있다.

ABC사업단 관계자는 “승보안을 통해서 조선시대에 대둔사(대흥사)에서 자체적으로 수계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조선시대 불교 교단을 파악하는데 주목할 만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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