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 ‘향원당’ 불사를 회향했다.
선학원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82번지 주택의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향원당’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조선시대부터 살아 온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년 된 향나무가 있는 정원이 있어 향원당이란 이름이 지어졌다.
향원당은 건축면적 93.61㎡(28.32평), 연면적 182.48㎡(55.20평)으로 모두 4개 층으로 리모델링됐다. 향원당은 한국불교선리연구원과 불교저널 사무실 등으로 쓰이다가, 선학원 100주년기념관(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건립 기간 동안 중앙선원이 이전했던 곳이다.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는 법인을 찾아오는 스님들이 머물 공간이 없었다. 때문에 안국동 82번지 단독주택 건물을 증축 및 리모델링해 서울에 찾아오는 선학원 분원장 및 도제 스님들이 단기간 숙식이 가능한 ‘요사채’로 탈바꿈시켰다. 건물 1층은 재단 목적사업에 사용하고, 2~4층은 선학원 스님들의 단기 요사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낙성식에는 이사장 법진 스님을 비롯한 이사와 감사 모두가 참석했고, 장로와 장로니, 신도 등 50여 명이 함께 했다.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이곳의 향나무는 안국동의 수호수라고 할 수 있다. 전쟁 때 향나무를 안 고 간 사람들은 모두 살아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향나무가 안국동 주민들의 수호목이라고 할 것”이라며 “향나무를 잘 보존하는 쪽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이 지역 주민과 선학원 스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불사에 힘써준 임원 스님들과 분원장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재단 임원들은 내년에는 자체적으로 분원장 스님들의 노후수행관 및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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