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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조계종, 신계사 정상화 노력해달라"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 영담스님 일행 방북서 밝혀
2018년 12월 13일 (목) 10:43:41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 11월 28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방북단.(사진=뉴스렙)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조계종이 신계사 운영을 정상화해달라고 발언했다. 10분당 1.4달러의 요금을 미리내면 평양시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동안 평양을 다녀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영담 스님은 몇년 사이에 확 달라진 평양 모습의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 사용을 들었다.

영담 스님을 단장으로 15명이 평양을 방문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6년만이자, 공식대표단 방북은 2009년 5월 이후 거의 10년만이다. 영담 스님은 2014년 9월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나흘간 방북하는 등 30여차례 평양을 다녀온 불교계 대북 전문가이다.

스님은 4년 전 방북때보다 더 활기찬 평양시민들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통과의례처럼 평양 순안공항에서 휴대전화를 일제히 거둬 보관하는 것과 달리 그대로 지닌 채 통관시킨 점부터가 달랐다. 대신 공항 CIQ에서 방북 목적, 일정, 단체 이름, 행선지 등에 대해 북측 관계자가 상세하게 물었다.

휴대전화를 걷지 않은 이유를 평양시내에 도착해서 알게 됐다. 시내 특정지역에서 와이파이가 터지는 것이었다. 미리 10분당 1.4달러의 요금을 지불하면 개별적으로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그러나 10분이 지나면 예고 없이 와이파이가 차단되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10일 서울 계동 백상정사에서 방북활동의 성과와 달라진 평양 얘기를 영담 스님으로부터 들었다.

- 얼마만에 다시 방북한 것인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 15명이 평양을 방문했다. 이 단체의 방북은 6년만이자, 공식 대표단 방북은 2009년 5월 이후 10년만이다. 개인적으론 2014년 8월 3박4일동안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으로서 평양에서 북측 박춘남 문화상, 한철 문화성 부상, 홍경호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을 만나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화 방안 협의차 평양을 다녀온 게 마지막이었다.

- 이번 방북단 구성은 어떻게 되나.

저는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윤여두, 최완규 상임공동대표, 김성훈 고문, 박남수, 김철수, 손진우, 우희종, 조기종, 최혁용 공동대표 등 임원 10명과 보건의료 전문가 2명, 그리고 사무처에서 3명이 동행했다.

- 방북 이유와 주요일정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기존 협력사업장을 방문 현황 파악하고, 추진할 협력사업과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갔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안내로 평양교원대학과 과학기술전당을 방문했다. 이 시설들은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핵심구호인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에 걸맞는 첨단 기술과 정보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현대적 시설을 통해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원들을 육성하려는 취지로 생각된다.

본격적인 사업협의를 위한 옥류아동병원과 류경치과병원, 정성제약공장도 방문했다. 옥류아동병원에서 어린이 심장병 수술에 대한 남북의 공동협력을 논의했고, 고려의학분야 전문가 간의 기술교류 및 약재 생산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치과분야의 인적교류 및 병원현대화사업과 의료기술 고유 등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다.

정성제약공장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2003년부터 시작한 국제기준에 맞춘 수액제, 알약 생산 공장으로 남북협력사업의 여러 성과 가운데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대표단은 공장시설을 둘러보고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공장 지배인과 논의했다.

지역개발협력사업과 어린이심장치료, 치과, 한의과, 농기계, 에너지 분야 등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그 방향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남북협력사업의 방향과 원칙을 제시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민족화해협의회 간의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이 나와 대표단을 맞이했고, 남북 민간의 협력사업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 불교계 교류 논의는 없었나?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신계사 얘기를 나눴다. 박 부위원장은 남측의 조계종이 신계사 정상화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원행 총무원장이 주장하는 템플스테이 수준의 접근보다는 신계사가 실질적으로 사찰로서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계사는 2007년 10월 13일 조계종의 원력으로 낙성했고, 최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현대아산 등과 현지를 둘러봤다. 북측에 자율적인 운영권을 만들어주는 계기를 조계종에서 조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를 계기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내에 불교위원회 구성 및 활동에 주력하고자 한다.

- 피부로 와닿은 평양시내의 변화 두가지만 꼽는다면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돼 있었다. 우리를 안내하는 참사들은 물론 평양시민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특정 지역에서는 우리처럼 와이파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미리 10분당 1.4불을 선납한 사람에 한해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준다. 10분이 지나면 예고 없이 바로 차단된다. 휴대전화는 자체 생산한 제품으로 보였다. 평양공항에서도 방북단 일행의 휴대전화를 예전처럼 회수하지 않았다. 사진촬영 등의 제지도 전혀 없었다.

도로에 영업용 택시가 많이 늘었다. 여전히 신호는 수신호와 신호등을 병행하고 있었다. 특정시간대 일부 구간에서는 약간의 정체 현상이 빚어지곤 했다.

전력 사정이 많이 나아졌는지 예전처럼 식사 도중에 정전되는 일은 이번 방북기간동안 한차례도 겪지 않았다. 류경호텔 전체를 네온사인으로 장식한 점은 나아진 전력사정을 대변하는 사례였다.

- 요즘 대북교류 단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단체가 많이 출범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다만 성급한 성과위주의 행보는 곤란하다. 대북 문제는 인내를 갖고 긴호흡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둘러싸고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는 데 답방분위기를 읽을 만한 내용은 없었나.

"잘 될 겁니다. 기다려봅시다."라거나 "미국 눈치는 왜 그렇게 봅니까." 라고만 하더라. 구체적인 표현은 삼가는 분위기여서 딱히 답방 여부나 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 이 기사는 업무제휴로 불교닷컴이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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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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