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스트레이트>는 11일 '<단독 공개> 태광,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에서 '자승 전 원장의 가명과 김진태 전 검찰총장'편을 방송했다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이 국정감사 로비의혹으로 지목된 태광그룹 소유 '휘슬링락'에서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목격됐다.

자승 체제에서 동국대 이사가 된 휘슬링락 김기유 대표는 회원권 13억원의 호화골프장으로 국정감사장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골프 접대 의혹의 집중된 곳이다.

MBC 탐사보도 <스트레이트>는 11일 '<단독 공개> 태광, 전방위 골프 로비 리스트 2부'서 '자승 원장과 김진태 총장의 골프 회동'과 '비용 처지'를 보도했다.

 

▲ 자승 전 원장 실물과 모자로 가린 골프장 모습.(MBC캡쳐)

 

보도에서 골프장 관계자는 "승복 차림으로 골프장을 찾았다. 골프복으로 환복하기 전이었고 등산화를 신고왔다"며 '유상재'라는 차명으로 골프를 쳤고, 차명자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며, '유상재'에 기록된 휴대폰 번호는 동국대 박기련 법인사무처장의 번호였고. 박기련 처장은 MBC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는 자승 전 원장은 지난 3월 29일 이기흥 회장이 사용한 것과 같은 170만원 태광그룹 상품권이 라운딩에 사용됐고. 자승 전 원장이 휘슬링락에 몇번 왔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자승 전 원장과 함께 골프를 친 인물에는 자승 체제 총무부장을 지낸 종훈 스님,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이 나왔고, 종훈 스님은 <스트레이트>가 스님의 사진을 갖고 있다는데도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자승 전 원장 확인 취재는 <스트레이트>가 자승 전 원장 핸드폰으로 알려진 번호 4개에 통화를 시도 하고, 은정불교문화재단을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주진우 취재 기자는 "불교계 골프로 수행정진하는 스님들 있다. 자승 스님은 다른 골프장에서 한세월 등 차명을 썼다. 불교국가 특히 태국 같은 곳 골프 쳤다는 소문 있다. 주로 정치인과 쳤다더라"고 말했다.

보도 해설자인 김의성 pd는 "(스님들이) 골프를 즐기는 것과 골프를 매개로 유력 고위층 만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자승 전 원장과 골프를 친 이유를 묻자 "가면 어떻고 안가면 어떻느냐"고 했다. 나중에는 "자승 스님이 초청해 휘슬링락을 갔다. 비용은 자승 스님이 처리했다"면서 "(자신은) 이미 현직을 떠난 자연인 신분"이라고 밝혔다.

자승 전 원장과 함께 골프를 친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서울고검장과 검찰총장을 역임했고, 도박 폭력 혐의 등으로 포항지청 서울지검 사건 등에 고발됐던 자승 체제에서 검찰의 잇단 무혐의 처리가 나왔었다.

김 전 총장 해명대로면 자승 전 원장이 가명까지 쓰면서 태광그룹 상품권을 이용해 전직 검찰총장을 접대한 것이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제26회 방송에서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회장의 골프 접대 논란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이곳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임태희·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고관대작이 골프를 쳤다고 했다. 최기열 전 조달청장 등 모피아들도 이용했다고 밝혔다.

골프 접대 의혹에 이기흥 회장은 "김기유 대표가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원이어서 알아서"라고 했다. 이 회장은 국감에 출석해서는 40년 지기 김기유 사장이 자신 아닌 자신이 회장인 조계종 중앙신도회에 태광그룹 상품권을 줬다. 골프는 중앙신도회 회원과 친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회장과 골프를 친 3인 중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노대래 등은 기독교와 가톨릭 신자. 유민봉 의원만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었다.

밝혀진 이 회장의 휘슬링락 6회 라운딩 가운데 조계종 임원진은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과,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뿐이었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이기흥 회장을 위증으로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김영국 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는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골프 사교모임은 아니다. 태광그룹 비매품인 골프상품권을 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기흥 회장이 썼다는 것은 자기가 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골프 접대에 대해 국감 답변에서 불교를 끌어들였던 이기흥 회장의 대응으로 인해 MBC <스트레이트>가 골프 접대 리스트를 추가 확인한 결과 차명을 쓴 자승과 김진태의 관계가 보도됐다.  

<스트레이트>는 이기흥 회장과 김기유 대표와 40년 지기이고, 이기흥 회장은 자승 전 원장과 가깝다는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유 대표는 동국대 이사가 됐고, 자승 전 원장의 속가 친동생은 신설된 태릉선수촌 부촌장이 됐다.

주진우 기자는 "김진태는 검찰 내 불교계 인사"라면서 백양사 도박사건과 영천 인근에서 스님 16명이 도박으로 차기 총무원장을 논의했다는 16국사 도박사건을 말했다.

그러면서 "영천 16국사 도박사건 무마한게 김진태 전 총장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 도박하는 자리에 김진태 전 총장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불교계 해결사가 김진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는 "전방위 골프접대가 태광그룹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재판과 연관 있어 보인다"면서,  주진우 기자는 "재판 계속 받는 것은 검찰총장 하나의 힘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는 대한민국 사법제도는 3심이 보통인데 이호진 전 회장 한사건으로 다섯번 재판을 받고 있는 배경에 대해, "전직 대법관들이 지난해부터 이호진 전 회장 변호인단에 등장했다"면서 이호진 전 회장의 60일 구속 뒤 6년 넘게 구치소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상한 보석 사건을 밝혔다.

▲ 종훈 전 총무부장의 골프장 모자 모습과 실물 MBC보도.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14년간 이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한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이 전 회장이 매일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 명품 쇼핑과 영화 관람 등을 즐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는 간암 판정을 받고 7년째 병보석 상태인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즐기고 있다는 전직 수행비서의 증언으로, 이 전 회장은 간암 말기 환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일 술과 담배를 즐겨 ‘황제 병보석’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로비에 자승 전 원장의 골프로비가 연결됐다.

이 전 회장은 1400억 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됐지만 간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간의 3분의 1을 떼어냈다는 이유로 7년째 병보석 상태다. 전직 수행비서 A씨는 MBC에 “월, 화, 수, 목, 금 매일 술을 마신다. 안 마신 날은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합해 그 안에 들까 말까다. 한 번 마시면 취할 때까지 드신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전 회장의 외부 일정이 담긴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또 다른 수행비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엔 자택과 병원으로 거주를 제한한 법원의 병보석 조건을 완전히 무시하고 서울 전역을 활보, 환락가인 청담동의 복집, 논현동의 중국음식점, 한남동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태원의 이자카야까지 매주 외식이 이어졌다.

▲ MBC뉴스데스크 보도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간암말기 병 보석 상태에서 술집에서 담배를 즐기는 장면 캡쳐.


이 전 회장의 수행비서는 “솔직히 말해 ‘간암 수술한 거 맞아?’ 이럴 정도”라며 “담배도 하루에 두 갑 이상은 피우셨다”면서 이 전 회장이  명품 쇼핑과 영화 관람은 물론 일주일에 3번씩 필라테스도 배웠다고 증언했다.

이런 증언에도 불구  검찰과 법원의 제재는 없었고 다시 보석이 결정됐으며, 이와 관련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골프 접대 의혹을 제기,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휘슬링 락 골프장에서 조계종 자승 전 원장 등과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이 '골프 접대'를 받았고 중개인은 앞서 이기홍 조계종 신도회장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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