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에 pd수첩이 본상을 수상했다.

조계종 고위층 승려들의 비위를 파헤쳐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MBC <PD수첩>의 ‘큰 스님께 묻습니다’가 제30회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PD수첩- ‘큰 스님께 묻습니다’>(강지웅, 박건식, 한학수, 강효임, 정재홍)는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을 비롯해 현응 교육원장, 법등 직지사 주지 등 고취층 승려들의 비위와 성추행 등을 폭로해 불교계는 물론 사회적 반향을 크게 일으켰다. 이 보도는 조계종 총무원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총무원장을 교체하는 계기를 제공한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박진수 전 언론노조 YTN지부장이 방송독립 투쟁의 선두에 선 노고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를 제작한 박건식 팩트체크팀장은 수상 소감에서 “조계종 등 거대 종교 권력의 적폐 청산 문제는 무엇보다 힘들고, 정신적 고통과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라며 “종교는 국민들의 삶과 직결돼 있어 거대 종교권력에 대한 적폐 청산 문제는 심혈을 기울인 분야였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어 “<PD수첩>은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의 은처자 의혹,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 재산 형성 의혹을 치밀한 검증을 통해 조계종 사상 최초로 현직 총무원장이 교체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우리 사회가 조계종의 적폐 청산을 고민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동아투위 선배들과 안종필 자유언론상의 뜻에 걸맞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거부하지 않고 진실을 기록하고 증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30회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MBC ‘큰 스님께 묻습니다’ 제작팀은 강지웅, 박건식, 한학수, 강효임, 정재홍 pd등이다.

특별상을 수상한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 전 지부장은 “상식을 지키려는 싸움이 얼마나 지난한 지 선배들로부터 배웠고 느꼈다”며 “YTN의 승리는 민주 시민과 백만 촛불의 승리이며, 1만 3천 언론 노동자들의 승리이며 이 땅에 상식을 요구하는 수많은 연대의 승리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제작팀은 상금 전액을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22개 언론·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에 희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승호 MBC 사장이 직접 참석해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을 축하하고, MBC <PD수첩> 제작팀의 수상을 축하했다.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는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앞마당에 ‘언론자유조형물’을 건립할 예정이다. 24일부터 추진위원 모집과 약정 접수를 시작했다.

제30회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MBC <PD수첩>과 MBC <스트레이트>팀이 본상 수상을 놓고 경쟁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들이 각 후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보, 단독보도와 발굴, 단독보도의 차이, 의미와 파장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해 만장일치에 도달하지 못해 무기명 비밀투표로 MBC <PD수첩>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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