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0년 간행된 묘법연화경 권 7 절첩본의 표지(사진=동북아미술연구소)

충남 수덕사 소조불상 복장 유물 조사결과 고려의 희귀불경들로 밝혀졌다고 한겨례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굴된 당대 무신정권의 최고 권력자였던 최우(?~1249)가 발문을 쓰고 나라의 큰 스님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간행한 보물급 불경들로, 불교고문서 연구자인 정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이 지난해 수덕사 무이당의 소조여래좌상의 뱃속에서 복장유물을 수습했다.

정각 스님은 발굴 복장의 조사 결과 <묘범연화경> <대방광불화엄경소> <사아함모초해> 등 학계가 존재를 몰랐던 7종의 고려시대 불경들과 발원문, 다라니문 등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발굴품 중 <대방광불화엄경소> 권 79, 80은 고려시대 간행본으로 국내 최초 발견이란 주장이 제기됐고, 불경의 권 81, 91은 고려말-조선초에 국내에서 판본을 찍어 인쇄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대승경전 <대방광불화엄경>을 중국 당과 송대의 승려가 해설, 경판이 수입되어 고려부터 조선조에 판본들이 배포됐었다.

<묘법연화경> 조사 겱과도 1240년 권력자 최이의 발문을 실어 간행한 권 7 완본으로 주장됐다.

그간 최이 발문이 실린 <묘법연화경>은 현재 삼성문화재단 리움 소장품 등 5건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수덕사 복장 수습본은 푸른 감지로 정교한 표지화가 장식되어 있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자비도량참법>의 금니사경본. 푸른 감지에 금물로 회개문의 글귀들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고려시대말~조선시대초의 사경본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희귀 고려 불경들이 몸 안에서 쏟아져 나온 수덕사 무이당 소조여래좌상(높이 90cm)은 구체적인 제작 시기를 적은 기록이 전하지 않으나, 복장유물과 얼굴과 몸체의 양식적 특징으로 미뤄 조선 초중기인 15~17세기 제작으로 추정하고있다.

이같은 발굴조사 결과는 정각 스님에 의해 오는 11월3일 ‘덕숭산 수덕사 본말사의 성보문화재’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 정각 스님외 최선일 문화재감정위원(문화재청)이 '수덕사 소조삼존불상의 연구', 김요정 초빙교수(충북대)가 '수덕사 소조삼존불상의 수종과 연륜연대 분석', 최은령 문화재감정위원(문화재청)이 '서산 일락사 금동여래좌상 연구', 이승기 연구위원(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과 김지혜 학예연구사(수덕사 근역성보관)가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 연구' 등을 발표하며, 한다. 홍성 충남고서관 강당에서 수덕사와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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