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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승' 정치 언론 교육 연대운동 필요"
이도흠 교수 불교개혁행동서 사찰 청정운동도 제안
2018년 10월 16일 (화) 10:36:10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불교개혁행동이 서울 시청 한화센터에서 지난 13일 워크숍을 열고 있다.

불교개혁행동에서 '반자승'을 위한 정치 언론 교육에 체계적 연대운동이 제안됐다.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한양대 교수)는 불교개혁행동 워크숍에서 “반자승전선을 확고히 구축하고 반자승연대를 꾸려야 하며, 수행과 재정의 분리, 직선제 등 개혁책을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청정한 출·재가자로 상카 공동체를 건설하고 정치운동, 언론  홍보, 담론운동, 교육운동 등 기능별로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교개혁행동이 지난 13일 서울 시청 한화센터에서  연 워크숍은 ‘불교개혁운동의 지향점과 우리’를 주제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서 이 교수는 “수많은 종도들의 발원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치러졌고 새로운 총무원장이 선출됐다. 설조스님이 40여 일을 단식하고 수많은 불자들이 그 더운 여름에 거리에서 종단개혁을 외쳤지만 요지부동”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 부처님께서 계신다면 무엇이라 하실까. 아마 ‘온 세상이 불타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을 것으로 조계종단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화택(火宅)이다.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이 이 불의 연료”라고 말하고, “ 그럼에도 권승들은 삼독에 휩싸여 불난 집에서 뛰쳐나올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절이 자본주의의 탐욕에 맞서는 무소유과 공동체의 성지가 되어야 하거늘, 그들은 돈을 부처님보다 더 섬기며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하여 범계행위를 다반사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비판하는 이들은 ‘해종’으로 낙인을 찍고 물리적, 구조적, 문화적 폭력을 행하며 ‘적반하장의 성냄’을 표출하고, 자기 편은 무조건 감싸고 다른 편은 철저히 배제하는 당동벌이(黨同伐異)에 몰두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종단의 가장 큰 위기의 핵심은 은처, 도박, 공금횡령, 폭행, 성폭력 등 권승들의 범계 및 비리 행위가 임계점을 넘어섰음에도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청정한 출·재가 불자들로 이루어진 상카 공동체 건설을 제안한 이 교수는 불교개혁행동의 향후 방향을 세 가지로 분류, “종단 바깥에 청정한 불교, 청정한 승/재가 불자들로 이루어진 상카 공동체를 건설하자”면서 "각각 단체의 이념에 따라 대안의 개혁불교를 세우자. 이것이 성공하려면 21세기의 포스트세속화 시대에 부합하는 교리의 재해석과 계율의 현대화를 수행함은 물론, 위로는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면서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수행법과 청규, 의례, 교육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종단이탈주의와 분파를 경계해야 한며 “이는 종단의 권승들이 가장 바라는 바다. 이를 지양하려면 대만이 거사불교운동을 통하여 승려마저 청정하게 하고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불교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하고,  꾸준한 개혁운동이 자승카르텔 해체와 개혁을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운동의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승 전 총무원장을 정점으로 한 권승 카르텔의 해체다”라고 말했다.

자승 카르텔과 관련, “자승 전 총무원장의 퇴출이 없는 한 권승 카르텔의 유지와 이들에 의한 범계와 비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반자승전선을 확고히 구축하고 반자승연대를 꾸려나가야 하며 다른 하나는 수행과 재정의 분리, 직선제 등 종단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기 위해 불교개혁행동 단체와 회원 중심으로 대중을 기반으로 한 (가칭) 불교개혁신도회를 조직하고 청정한 승려,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청정 승려들 조직화와 관련, "계속 청정한 승려들과 소통하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공론장을 형성하여 개혁에 대한 공유, 교육, 조직화 방안, 운동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합의 등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민변, 참여연대, 진보연대, 민교협, 전교조 등 시민단체와 연대를 더욱 돈독히 하여 종단개혁을 공론화하고 이들의 힘으로 종단을 압박하고 권승카르텔을 해체하고 자승 전 총무원장을 비롯한 범계승려 퇴출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속 조처로 개혁행동 기능별 체계화와 연대운동을 제안한 이 교수는 “불교개혁행동은 존속시키되, 정치운동, 언론 및 홍보운동, 담론운동, 교육운동 등 기능별로 체계화해야 한다.”며 “정치운동팀은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청와대, 국회를 압박하여 사찰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안으로는 종회와 종단을 압박하여 종헌과 종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언론 및 홍보 운동팀은 교계신문과 일반 신문과 방송, SNS를 대상으로 끊임없이 종단의 적폐와 개혁방안에 대해 홍보, 잇슈투쟁, 아젠다셋팅 등을 전개하고, 담론운동팀은 불교개혁 씽크탱크를 만들고 불교개혁에 관련된 담론을 생산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정기 포럼을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청정 운동과 관련 이 교수는 사찰이 개혁운동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각 절 안에서 청정한 불자들이 연대하여 ‘내 절 청정하게 바꾸기 운동’을 수행하자.”며 “상카의 전통인 갈마제를 풀뿌리 민주제와 결합하여 사부대중이 평등한 협치(協治, governance) 시스템을 정립하여, 절 안의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수행과 재정의 분리, 사방승가 정신에 부합한 승려 복지 체제 수립 등의 운동을 벌이자.”고 말했다.
   
▲ 이도흠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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