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이 라마(불교저널 자료사진)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83)의 말기암 보도가 인도에서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달라이 라마 건강 이상설이 확산돼 티베트 망명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인도 뉴델리발로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들어 달라이 라마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지난 6월 한 인도 언론은 달라이 라마가 말기 전립선 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인도 정부에서 달라이 라마의 건강이상설이 신빙성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2015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에서 전립선 관련 치료를 받았고, 2016년에도 미국에 가서 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치료 과정에서 그의 건강 정보가 외부로 누설된 것이며, 티베트 정부는 달라이 라마를 스위스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 사망시 티베트 망명인들의 결집력에 중대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1959년 달라이 라마 인도 망명후 약 13만명의 티베트인들이 중국을 탈출했고, 현재 8만5000명이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티베트 망명 정부가 올 연말 달라이 라마 후계자 뽑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적도 있다. 지난 1월 롭상 상가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각파 고승들이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모여 달라이 라마 15세의 선출 방법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후계 선출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달라이 라마 건강 이상설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 후계 선출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미중 갈등이 고조됐었고,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번 달라이 라마 후계 선출에 중국 측이 개입하면 미중 관계에 새로운 악화 요소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