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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멸빈' 결의, 9가지 죄상 공표
승려대회, 자승 측 맞불 교권수호대회 맞서 결의
2018년 08월 27일 (월) 09:46:51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26일 전국승려결의대회가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국승려대회는 조계종 총무원이 들어선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막혔다.

설정 총무원장 퇴진 이후 조계종 개혁을 위한 '대국민 참회·종단개혁 위한 전국승려결의대회' 가 26일 오후 2시 우정국로에서 열렸다.

앞서 조계종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연합회가 맞불 행사로 기획한 교권수호결의대회는 오후 1시 30분부터 조계사 경내에서 개최됐다.

승려대회의 조계사 개최를 차단하려는 교권수호결의대회가 조계사를 선점하면서 승려대회는 조계사 건너편 우정국로 일부 차선에서 진행됐다.

앞서 승려대회는 본래 23일로 예정에서 태풍 솔릭 예보로 26일로 연기됐고, 이에 뒤따라 본사주지들이 기획한 교권수호결의대회도 26일로 연기됐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불교개혁행동이 주최한 승려대회 참가자들은 정오에 보신각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우정국로로 행진했다.

승려대회 참가자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정능력을 상실한 종단 상황에 대해 참회한 뒤 자승 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한 적폐 세력과 종권 카르텔을 척결로 종단 혁신을 요구했다.

승려대회 참가자들은 총무원장 간선제 폐지와 직선제 도입, 재정 투명성 확립, 사부대중과 비구니 종단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 2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앞에서 열린 '대국민 참회와 종단개혁을 위한 전국승려결의대회'에서 전국선원수좌회,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모임 재가불자들이 총무원 중앙종회 해산, 직선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설정 스님 퇴진을 끌어낸 것은 출가자보다는 깨어 있는 재가자들이었다"며 "중앙종회와 총무원 해산에 이은 비상종단개혁위원회 구성해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자승 적폐를 만들어낸 자승스님의 죄상을 고하고, 멸빈의 징계로써 영원히 종단에서 추방할 것"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승 종권의 탄생은 94년 개혁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종단을 짐승과 같은 이권투쟁의 천박한 장으로 만들었다"면서 "94년 개혁종단 당시 청산대상이었던 자승스님의 2009년 총무원장 당선은 종단 권력을 직업적 정치승려들이 독식하는 계기"라고 밝히고, 자승 스님의 죄상 10가지를 밝히며 결의대회 의지로  '자승 멸빈'을 결의했다.

승려대회를 차단하려고 자승 전 원장 등이 지원한 수호대회가 열린 조계사에서는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결의대회 명분으로 낮 12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 전국승려결의대회와 교권 수호결의대회'가 동시에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전국승려결의대회측 전국포교사 연합 승려들이 조계사 진입을 막는 조계종 측 관계자들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교권수호결의대회가 외부세력과 불교파괴세력의 해종 세력에 책임을 묻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대치는 계속됐다.

조계사 앞은 오전부터 조계종 총무원 측이 입구를 막아섰고, 경내에 진입하지 못한 승려대회 참가자는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글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했다.

승려대회 참가자들은 조계사 주변 도로를 한 바퀴 돈 뒤 조계사 앞에서 회향식을 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 승려대회 참가자들이 조계사 앞을 막고 있는 경찰과 조계종 측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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