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혁행동은 조계종 원로회의가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 통과에 대해 설정 원장을 “부관참시한 것”이라고 22일 논평했다.

 청정종단 구현과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목숨을 건 41일간 단식하고 요양 중인 설조 스님은 이날 원로회의 결의에 대해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설조 스님  22일 조계종 원로회의는 적주(비구가 아닌 자)가 참석함으로써 합법성을 상실하였다”면서 “ 그 자리에서 결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조 스님의 이 같은 입장은 원로회의에 참석한 월주 스님을 지목한 것으로,. 설조 스님은 그간 월주 스님이 비구계를 수지하지 않은 ‘적주비구’라고 주장해 왔다.

불교개혁행동은 원로회의 인준 가결 직후 ‘자승 세력의 설정원장 확인 사살에 대한 불교개혁행동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한 설정원장을 다시 원로회의를 통해 불신임시킨 잔인무도한 자승 전 총무원장을 추방시키자”고 밝혔다.

이어 불교개혁행동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은 불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하였고, 원로회의는 12:7로 이를 가결하였다”며 “비리백화점으로 불린 설정원장의 퇴진이 국민들에게 공표됨으로써 어제 일단락되었음에도 어떻게 이런 확인사살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밝혔다.

또한 불교개혁행동은 “총무원장 선거전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자신들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금가마를 태우고 모신, 이미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설정원장을 두 번 세 번 죽일 수 있는 자승 세력의 잔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은 조계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현안에 대하여는 일언반구의 논의도 하지 못하게 하고, 원로회의를 종결시켰다”며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주요 권력승들은 권력투쟁의 패자에 대하여 일말의 싹도 허용하지 않고자 이런 확인사살을 했다”고 밝혔다.

불교개혁행동은 이어 “권력투쟁의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사상 가장 잔인한 집단이 자승 전 총무원장 세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청빈한 스님들께서 단 한 번의 용기를 내어 승려대회를 통해 저 잔인한 집단에게 철퇴를 내리고, 부처님의 자비심이 흐르는 종단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원융화합과 자비의 종단이어야 할 조계종을 저토록 잔인무도한 집단으로 망가트린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하여 승려대회를 통해 멸빈 결의를 모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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