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린 불력회 회장이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사찰방재시스템 수사 및 자승 전 총무원장의 공개조사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21일 하고 있다
박종린 불력회 회장이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사찰방재시스템 수사 및 자승 전 총무원장의 공개조사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21일 하고 있다

 '부처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불력회)과 교단자정센터,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21일 오전부터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검찰의 적극 수사를 촉구하며 삭발후 3000배를 진행했다.

3000배와 동시에 삭발에 나선 불력회 박종린 법사는 "불교 내 사건·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삭발해 이번이 3번째"라며 "정신적으로 위안을 줘야 할 불교가 없으니만 못한 행동을 보여 부끄럽고,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정하고 빠른 수사와 종교 내 자정을 당부하는 마음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삭발했다.

현수막을 들고 삭발식에 연대한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 역시 "자승 전 총무원장에게 제기된 '승적부 위조' 등 의혹의 검찰 무혐의 처분이 검찰과 불교의 유착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수사하면서 자신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 왜 열심히 조사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동국대 학생으로 보광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49일 단식했던 김건중 재가연대 간사는 "불교 내 적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안 상태라 폐단을 뿌리 뽑기에 최적의 시기"라며 "국가 예산이 지원되는 조계종에 대한 수사는 종교를 넘어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대검찰청 요구사안에 대해 "MBC와 SBS)에서 보도한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과 불국사 종상 승려 등 최고위직 승려들의 세금사기의혹과 상습도박, 성폭행 관련하여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공개 소환조사를 촉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불교단체 연합의 삭발 항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00배를 하고, 일부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은정불교문화진흥원까지 이동하며 거리시위를 벌이게 된다.

▲ 대검찰청 앞 길에서 자승 전 원장 공개수사와 검찰의 주요 불교 인사들 무혐의 처리를 규탄하는 삼천배가 21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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