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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원장 사퇴 수순에 선거일정 격돌
종회의원 선거일 전으로 원장 선거 변경시 충돌 예상
2018년 08월 21일 (화) 14:38:44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이 애매한 사퇴 의사를 21일 총무원 청사에서 밝혔다.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의 사퇴 수순이 시작되며, 차기 총무원장과 종회의원 선거가 맛물려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됐다.

설정 원장은 21일 오후 1시 기자회견에서 "산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말하고 종단 개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나서 조계사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이날 설정 원장은 조계사 대웅전 참배 후 수덕사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밝혀  퇴진 의사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정 원장의 기자회견은 중앙종회가 부의한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동의 건이 심의될 원로회의가 다음날로 잡힌 상황에서 사퇴 수순을 위해 갑자기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원장은 이날 발언은 지난해 10월 31일 임기를 시작한지 295일 만으로 35대 총무원장 직에 종지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설정 원장은 중앙종회의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제출된 직후인 지난 13일 “12월 30일까지 총무원장직을 유지하며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 등 기득권 세력을 겨냥 “종단 내부의 뿌리 깊은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종단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었다.

설정 원장의 재적본사인 수덕사는 20일 주지 정묵 스님과 원로 혜연 스님, 선덕 법정 스님 등 20여명이 설정 원장을 찾아와 사퇴를 압박했고, 21일 오전에도 3직과 말사 주지 등 40여 스님이 설정 원장을 찾아와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설정 원장이 조계사를 21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설정 원장은 35대 총무원장 후보 시절 ‘학력위조’, ‘막대한 사유재산 보유’, ‘친자 의혹’, ‘교통사고 과실치사’, ‘적주비구 논란’ 등으로 총무원잘 후보자격 논란이 일었다.

설정 총무원장의 퇴진으로 조계종은 60일내 선출해야 하는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조계종 선거는  36대 총무원장 선거와 17대 중앙종회의원 총선거가 맞물려 혼돈이 극심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법으로 36대 총무원장 선거는 설정 원장 사퇴일로부터 60일 이내인 10월 19일 이전이며,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16대 중앙종회의원 임기 만료 30일 전 첫 번째 목요일인 10월 11일로 예정된다.

36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전에 잡히는 것으로 선관위가 일정을 변경할 경우 극심한 충돌이 예상된다.

자승 전 원장에 지배를 받는 현 종회의원들이 총무원장 선거를 치루도록 일정 변경을 시도하면서 조계종의 갈등은 물리적 충돌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설정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의혹이 제기된 ‘사실상의 감금설’과 관련,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설정 원장은 “저는 분명히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한다”며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여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또 어느 신자가 ‘유전자 검사 확인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고 어느 방송에서 그랬다”며 “대체 그게 뭔 짓입니까”이라고 말했다.

   
▲ 설정 원장이 기자회견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3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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