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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총무부장 하루만에 사퇴, 갈등 악화
조계종 사태 점입가경으로 혼돈 양상
2018년 08월 10일 (금) 13:40:39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설정 총무원장이 9일 성문스님을 총무부장에 임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계종 신임 총무부장 성문스님이 임명 하루 만인 10일 사퇴했다.

성문 스님은 이날 오전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설정 스님은 전날 성문 스님을 총무부장, 진우 스님을 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설정 총무원장이 16일까지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새로 임명한 총무부장이 하루 만에 물러나면서 조계종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총무부장은 총무원장이 퇴진하면 차기 총무원장 선출 때까지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자리로,  이번 인사 혼란이 자승 전 총무원장과 현 설정 총무원장 측의 갈등 구도 속에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설정 원장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지만, 퇴진이 임박한 현 국면에서는 양측이 서로 대립하는 양상이다.

자승 전 원장 측은 오는 16일 열릴 중앙종회에서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추진 중이고 이와 연대한 것으로 보이는 서의현 전 원장 측이 종정을 통해 퇴진 압박을 공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정 원장은 퇴진을 앞두고 차기 총무원장 선출 과정 등에서 자승 원장 측을 배제하기 위해 총무부장에 성문스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원장이 성문스님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또다시 총무부장을 새로 임명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전날 총무부장 인사에 대해 "국민의 눈은 아랑곳하지 않는 조계종의 이권을 둘러싼 종권 싸움이 그야말로 막장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며 "자승 전 원장을 비롯한 종권세력과 설정 원장 측의 힘겨루기에서 상처받는 것은 한국불교뿐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밝혀 성문 총무부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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