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밀운스님

조계종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장 밀운스님이 불교신문에 사직서를 보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불교신문은 "위원장 밀운스님은 8일 오전 본지에 보내온 사직서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밀운 상기 본인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예하의 하교 말씀을 이행 못한 책임을 지고 종정 자문 위원장과 위원직 교권 자주 혁신 위원장과 위원직 모두를 사임합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불교신문은 이어 밀운스님이 통화에서 “종헌종법에 따라 종단이 운영돼야 하고, 여론 재판에 밀려 원장이 퇴진하면 안 된다는 뜻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으나, 이를 일부에서 원장을 두둔하는 것 처럼 곡해하고 있어 위원장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직한 밀운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종정 스님의 뜻까지 어겨가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설정 스님을 내가 두둔한다고 비판한다”며 “내 뜻은 종단 질서를 잡자는 것이다. (뜻이 제대로 받다 들여지지 않고 왜곡되고 있어)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장직과 종정자문위원장 및 위원 직을 모두 사임했다. 사임서는 종정 스님이 계시는 동화사에 오늘 보냈다”고 말했다고 불교닷컴이 보도했다.

밀운스님은 이어 교권자주 및 혁신위에 대해 “교권자주 및 혁신위는 아주 중요하다. 수사권이 없고 의혹에 대한 사실규명만 할 수 있지만, 설정 총무원장이 퇴진하더라도 교권자주위는 진행되어야 한다”며 “특히 설정 총무원장도 조계종단의 승려이다. 의혹을 끝까지 조사하고 규명해 문제가 있으면 징계를 해야 한다. 퇴진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밀운 스님은 교구자주 및 혁신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멸빈제도 폐지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을 중요하다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 시절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사부대중의 목소리에는 교권자주 및 혁신위 활동 범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 밀운스님이 불교신문에 보낸 사임서(사진=불교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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