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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계종 적폐청산의 길
2018년 08월 03일 (금) 11:45:52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설조스님은 단식 41일 째 조계종 스님들에게 "우리 교단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스님들은 소수에 불과하다.소수의 스님을 제외한 나머지 스님들은 수행과 전법에 애쓰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스님들은 명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이다“고 말하고 주변의 권유로 병원에 이송됐다.

단식정진으로 조계종 적폐청산의 길목을 터온 설조스님은 적폐 스님들에 대해 “이런 부분이 조계종의 전체적인 모습인 것처럼 사회에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다수의 선량한 스님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웬만한 일도 외면하고 방관하는 소극적 자세를 취해 우리 종단이 이런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 제 단식으로 작은 계기를 마련했는데, 소극적인 다수의 선량한 스님들이 교단을 위해 떨치고 일어나 달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적폐들이 연일 지상을 메우는 조계종단의 실상은 소수 권승들의 카르텔이 문제의 근원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를 의식한 설조 스님은 재가불자들에게 "41일 긴 단식 기간에 가장 보람되고 기쁜 일이 교단을 바로세우고자 수많은 재가불자들이 염천에도 교단 바로세우자고 적폐청산의 목소리를 크게 외친 수많은 원력과 불굴의 의지, 그들의 마음과 스님의 마음이 하나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앞으로도 재가불자들이 교단이 청정승가회복하는 날까지 청정승가 건설에 기층적 역할 해달라"고 말했다.

조계종 자정을 끊임없이 주도해 온 허정스님은 “94년 종단개혁은 의현 총무원장 한 명을 내려앉히기 위함이었으나 자승 원장으로 대표되는 세력이 설정 총무원장을 만들었기에 설정 원장의 퇴진만으로 종단이 깨끗해질 수 없음을 다들 잘 알고 있다”면서 “승려대회를 통해 직선제를 구현하고, 스님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일궈야 한다. 그래야 승가의 청정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국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개혁운동이 자승 전 총무원장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 퇴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은처자ㆍ성폭력ㆍ여직원과의 부적절한 메시지 의혹에 휩싸인 설정 총무원장, 현응 교육원장, 지홍 포교원장이 아직도 내려오지 않고 있는 배후에 자승 전 원장이 교구본사 주지들을 만나 회유와 협박을 하고 다닌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설정스님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종도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할 때 언급한 종도가 바로 자승 전 원장이 압력을 넣고 있는 본사주지와 종회의원 등 일부 기득권 세력”이라며 “설정 원장 퇴진 후 칼끝이 자신을 향하지 않도록 음모를 꾀하고 있는 자승 전 원장이 더 이상 조계종에 발붙이지 못하게 불법도박 의혹, 전통사찰방재시스템 사업 비리 의혹에 구속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촛불법회는 조계종 포교사들이 포교사 단복을 입고 깃발을 흔들고 있고, 조계사 불교대학 재학생 졸업생들이 현수막을 들고 조계사 앞길을 메웠으며, 비구니 스님들이 연이어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불교계 전반이 불교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한 조계종 소수 권승은 더 이상의 탐욕을 내려놓고 자숙하고 참회해야 한다.

설정 원장이 퇴진요구에 대해 ‘종도 의견’과 ‘종헌종법 수호’의 단서를 단 것이 이들 권승에게 다시 권력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종헌 종법이 권승들의 승가 사회 폭력 지배에 악용돼 온 조계종단 60년사가 산 경험이며, 그 정점에서 정치권력 결탁 선거운동으로 국고지원금 독식체제를 갖춰 권승을 아예 전투병력으로 활용했던 자승체제가 적폐의 온상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은 권승의 정점에서 지배자로 군림했던 자승 전 원장과 그 부하 전투병들에 대한 사부대중의 역사적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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