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익섭 교수불자회장(동국대 교수) 정일태 언론사불자연합회장(kbs전 해설위원) 장덕수 청와대불자회 전 총무 등이 25일 해운정사로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찾았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신도단체 관계자들에세 “현재의 조계종단 혼란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이 다음 달 안으로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25일 말했다. 

종정 진제스님은 거주처인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를 찾은 조계종 신도단체 관계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고, 배석한 해운정사 박대성  신도회장은 “종정 스님의 말씀은 총무원장 스님이 개혁 기구를 만들어 8월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혀, 8월말로 개혁안 설정 시한이 준비됐음을 확인했다.

박 신도회장은 “현 사태와 관련해 설정 총무원장 스님이 최근 두 차례 종정 예하를 예방했으며, 이때 총무원장 스님에게 현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소상히 소명할 것을 하교했다”며 이에 대해 설정 원장이 "8월말 해결"을 답변한 것이 종정의 해결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종정 예방에는 심익섭 교수불자회장(동국대 교수)과 정일태 언론사불자연합회장(kbs전 해설위원), 장덕수 청와대 불자회 전 총무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진제 종정 스님은 현 조계종단 사태의 해결방안을 교시해달라는 예방자들의 요청을 받고 먼저 지금의 종단사태에 대해 참담하고 부끄럽기 그지없다”면서 “다음 달(8월) 말쯤에는 종단에서 좋은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해결방안이 나오면 모두가 힘을 합쳐 이를 실천하자"는 종정의 당부의 말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날 진제 종정은 방문자에게 설조스님의 단식과 관련 “설조 스님의 진의를 잘 알고 있다”며 “종단에서 다음 달까지 해결책을 내놓기로 했으니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스님이 병원에 가실 경우 입원비를 지원하는 등 제반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전했다고 밝혔다.

진제 스님은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1편 방송 후인 지난 5월 8일 진제 스님은 ‘교시’라는 표현 대신 ‘총무원장 스님에게 내린 하교의 말씀(지시사항)’을 통해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조속히 범종단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히 소명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하교했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 지시사항을 근거로 삼아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설정 총무원장 의혹 등을 8월 말까지 다루도록 했다. 교권자주혁신위의 근거로 삼는 종정 스님의 가르침이 교시가 아닌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지시사항이었다는 진제 스님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신도단체 관계자 종정 예방에서는 이 ‘지시사항’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으며, 예방 관계자는 “총무원이 교시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종정 스님께서는 총무원장에게 내린 ‘지시’였고, 이행해야 할 사항을 8월 말까지 시간적으로 제한한 것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혀, 애초 설정 원장이 정한 8월말에 전혀 변동이 없음이 확인됐다.

특히 관계자들은 “종정 스님이 8월말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이 지시사항에 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설조스님은 종정 스님 예방 결과에 대해 "종정 스님께서 종단 현 사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 내가 설정 원장 등을 지적하는 것은 은처자 문제 등 잘잘못을 떠나 승려로서 근본자격이 없기에 종단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8월 말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총무원장이 자신의 문제를 소명하는 것과 관계 없이 비비구 설정 원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단식 37일째인 설조스님은 이날  종정 스님을 예방하고 온 신도단체 관계자들에게 "비비구인 유사승려가 갈마에 참여할 수 있는지, 율사인 종진스님과 일타스님의 상좌인 향적스님에게 물어보고, 대만불교에도 질의해 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