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106명 추가 성명으로 설정 원장 사퇴 촉구했다.

비구니 106명은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에게 "스스로 부끄러움 아는 수행자 모습으로 속히 퇴진"을 요구했다.

비구니 스님 151명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106명의 비구니 스님이 동참하며 설정 원장이 수행자답게 자진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을 걱정하는 비구니 모임’은 25일 106명의 비구니 스님이 연서명한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구니 모임은 “경각에 달린 설조스님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는 1차 성명서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스님들의 뜻을 모아 2차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구니들은 성명에서 “저희는 원장스님께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 종단을 살려주시길 원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며 “이대로 설조스님의 입적을 방치한다면 불법제자들인 조계종 종도들이 살계를 범했다는 세속의 손가락질과 눈총으로 부끄러움의 낙인이 찍힌 채 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비구니 모임은 이어 “한 생명을 구해 불교 아니 전 우주에 생명의 숨결을 불러 넣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 2차 연명 비구니 스님은 용기 내어 설정스님께 물러나심을 요구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무행정에서 소외되 온 비구니 스님들이 잇따라 설정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하며 종단 개혁 요구가 조계종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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