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 출신 모임인 ‘불청사랑’의 청년불자들이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에 동참을 선언하며, 청년불자들에 고하는 격문을 발표했다.

불청사랑은 설조 스님 단식 23일째인 12일 ‘격문-현 조계종 사태를 청년불자에 고함’을 발표하며, 부패한 권승들을 퇴진시키고 조계종 적폐청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불청사랑 모임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조계사 앞에서 설조스님 구명을 위한 종단 집행부 퇴진 및 중앙종회 해산촉구법회불교개혁 참회법회를 봉행한다.

불청사랑의 격문은 “설조 스님께서 종단의 재정투명화와 파계한 최고위직 승려들을 퇴진을 비원하며 단식 돌입 23일째가 되었고 생사 갈림길에 서있다”며 “우리는 1,700년 우리나라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불교 교단에 파계한 권력승들이 주인자리를 차지하게 만든 불교청년인으로서 가슴 깊이 참회한다”고 밝히고,  “부처님의 정법이 흐르는 종단은 국민들의 평온과 안락이 보장되는 휴식처야 함에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저희들은 올 곧은 수행자인 설조 스님을 반드시 살려내어 청정한 불교를 만들어야할 책무를 자각하고 감히 청년 불자의 뜻을 모아, 부패한 권승들의 퇴진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불청사랑은 “모든 불교청년들에게 설조 스님과 불교스님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조계종 적폐청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2600년 전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붓다께서는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위해 아름다운 승가공동체를 우리에게 남겨주셨으나, 한국불교의 종주를 자처하는 조계종단은 악취가 진동한지 오래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격문은  “조계종의 절망적 현실에 기인한 송담 스님의 탈종, 서의현 前총무원장의 복권, 백양사 도박사건, 교구본사의 금권선거, 은처자 용주사주지 문제, 동국대 표절 총장, 탱화 절도 이사장, 적광·대안스님 폭행 등등 일련의 파계와 폭력은 일상화되었고, 돈이 된다는 공찰들은 몇 몇 권승(勸僧)들에 의하여 사유화되다시피 했으며, 일반 스님들에게는 각자도생의 험난하고 무기력한 삶을 유도한 것이 자승종단 8년의 결과”라면서  “종단의 내부자정을 도모해야할 교계언론은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제외한 모든 언론은 종단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나팔수로 전락했고, 엄중하게 내부규정을 적용하여 권승을 제어해야할 종무원, 푸르른 눈(碧眼)으로 부처님 법을 사수하여야할 수좌와 젊은 스님 일부는 권력 앞에 줄을 서는 형국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불청사랑은 “자승종단은 급기야 학력위조, 재산은닉, 은처자 의혹, 과실치사라는 파계 투성이의 설정종단을 출범시켰고, 조계종의 최고위직 3원장이 모두 온갖 파계사실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교구본사 주지들의 성폭행, 은처자 보유는 물론이고 우리의 자랑인 ‘천년고찰’ 내에서 도박장을 운영하였다는 조롱성 보도까지 나왔다”면서 “뜻 있는 개인들이 권승에게 부처님 법에 따라 이성관계는 물론 자식을 둘 수 없음을 지적해도, 성폭행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를 지적해도, 삼보정재로 도박을 하거나 유흥을 즐겨서는 아니 됨을 지적해도, 인간에 대한 폭행이 부처님의 자비심에 얼마나 역행을 하는 지를 지적해도, 오히려 그들은 지적하는 이들을 불교파괴세력, 훼불행위자, 해종 행위자라며 겁박하는 지경에 이르러, 94년 개혁종단으로 새롭게 출범 했던 조계종단의 개혁의 깃발은 20여 년 만에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져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불청사랑은 “현재 한줌도 안 되는 조계종의 권승들은 국민과 불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종권을 유지해 불교를 파탄내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 불자들은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면서 “설조 스님은 20여일 넘는 단식을 하면서 종단의 자원과 부를 독점하고 있는 현재의 파계 승려들이 물러나고 사찰재정 투명화와 조직의 현대화를 통해 한국불교를 현대적 불교공동체를 만들자는 불교개혁 방안 제시에 그 목적을 두었다”며 “이것은 마땅히 이 땅의 청년 불자들이 4부대중과 국민에게 먼저 제시했어야할 비젼으로, 우리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 병든 비구에게 고기죽을 바친 숩삐야의 청신녀처럼, 반드시 설조스님을 살려야 한다”고 밝히고,  “지금 저들 적폐 권승이 누리는 부와 권력은 청정한 스님에게 바치는 신도들의 청결한 공양물과 국민의 혈세로 그들의 일탈은 도둑질과 다름없는 행위”라며 “우리 불교교단이 사부대중의 것임을 자각하고, 청년만해의 후예로서 깨어나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불청사랑은 “한국사회의 가장 병폐적인 집단 즉, 파계 권승들이 존경 받아야할 자리에 머무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무관심과 침묵에서 깨어나 교단에 대한 책임과 주체로서 저들의 퇴출대열에 동참하자”고 호소하고, ▷설조 스님 숭고한 뜻지지 및 외호 ▷파계권승 퇴출 운동 동참 ▷현 조계종 집행부 중앙종회 해체 및 비상혁신기구 구성까지 투쟁 ▷7월 14일 15일 1박 2일 파계권승 퇴출을 위한 집중정진 ▷조계종단 적폐청산을 위한 교계·시민사회단체 적극 연대 동참 등의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