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설정 원장의 기습 단식장 방문에 대해 논평을 내고 "조계종의 총무원장이 88세 노스님이 본인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한 21일째야 찾아왔다면 분명한 답을 갖고 왔어야 한다"면서 "친자 조사 진상조사위원회 간사가 한국불교문화원에서 중앙종회의원과 비구니 스님까지 낀 밤새 술판을 벌인 당시 원장이며 설정 원장을 비호하기 위하여 상황을 왜곡시키고 거짓기사 바꿔치기도 서슴지 않은 불교신문 사장인 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논평은 특히 "온갖 타락승들이 그 문제가 드러나도 자리에서 버티고, 진상조사와 혁신을 위해 설정총무원장이 만들었다는 교권자주혁신위원회는 자승총무원장 시절의 적폐를 책임져야할 도법스님을 비롯한 당시와 현재 부실장들이 똬리를 틀고 진실과 혁신의 방향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설조스님은 종단의 부패에 대한 도덕불감증을 일깨우시기 위해 단식에 돌입하였으나, 종단의 파계승려 누구도 책임지고 물러나는 자 없고 그  대표 격이 바로 설정총무원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논평은 "새벽에 사람눈길을 피해, 이미 설조스님의 뒷조사를 한다며 겁박행위를 한 바 있는 호법부장과 상임감찰을 대동하고, 파계승려 부패사슬의 최 윗선에 있는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한두명 바뀐다고 종단이 바뀌겠냐고 했다는 것은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종단에 도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노스님의 간절한 호소를 희롱하는 것"이라며 "설조스님을 살리기 위해 설정 총무원장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제발 물러가라"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설조스님의 비원은 진짜 비구 승려가 종단의 공적 소임을 맡아야 한다는 것 단 한가지"라면서 "학력위조가 밝혀지고도 와전이라며 총무원장에 출마하겠다고 한, 한국불교에 조종을 울리겠다고 작정을 한 그날의 바로 전날로 돌아가는 것이 설조스님을 살리고 한국불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일감 기획실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설조스님은 사람이 물러나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면서 "설조 스님의 단식이 대중들로부터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승가공동체의 내부에서 불교적 방식을 통한 문제해결을 고민하고 제시할 때 비로소 대중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헌종법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적 주장은 그 뜻이 순수하더라도 공동체 구성원, 국민들로부터 동의받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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