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학생 1300명이 ‘총장 직선제 관철’을 위한 서명하고 이를 18일 투표함에 담아 법인사무처에 전달했다.

동국대 학생들은 앞서 민주적 총장직선제와 이사회 구조개편을 위한 TF팀인 DOTE를 만들어 이날 동국대 본관 앞에서 서명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DOTE는 동국대(Dongguk)와 투표(Vote)를 합한 의미로, 지난 4월 9일 전국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발족한 재학생들이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 임원들을 주축으로 구성해, 한 달여 총장직선제 및 이사회 구조개편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김규진 DOTE 기획홍보국장은 “뜨거운 서명 열기를 보며 총장직선제가 우리 모두의 일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오는 2학기 총장선거에서 직선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민 DOTE 공동팀장은 “2015년도에 학교에 들어와 최장훈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고공농성,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농성을 보며 1학년을 보낸 내가 벌써 4학년이 됐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동국대 문제는 해결된 바 없다”면서 “1학년 때부터 시작한 투쟁을 올해 꼭 마무리하고 이 학교를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졸업한 뒤 후배들에게 보다 당당한 선배로 남고 싶다. 학내 민주화를 위해 함께 힘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DOTE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학생들은 △총장직선제 실현 △투표반영비율 동수 보장 △총장선출기간 후보자 검증제도 마련 △이사회 구조개편(스님이사 9명을 5명으로 줄이고 교원 2명, 학생 2명, 직원 2명, 개방이사 2명을 각 단위에서 추천하는 안) 등의 항목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차례로 투표함에 넣었다.

이후 김정도 동국대 총학생회장이 학생들을 대표해 1,300명의 서명이 담긴 봉투를 학생지원팀에 전달했다. 김 회장이 “법인사무처를 방문해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곤란하다는 뜻을 밝혀 대신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고,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법인사무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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