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지난 14일 조계가 길 건너에서 촛불법회를 열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조계사 건너 거리에서 촛불법회를 열고 서의현 전 총무원장 신분 공개를 요구하며 자승 설정 두 원장이 서 전 원장과 비밀리 접촉했다고 공개했다.

 

조계종 개혁회의 당시 은처 확인으로 멸빈된 서 전 원장으 신분에 대해 시민연대는 “오는 6월 17일은 재심호계원이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 징계를 공권정지 3년으로 위법 결정한 그 3년의 징계가 만료되는 날”이라며 “조계종은 서 전 원장의 현재 신분에 대해 공개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개답변요청서’에서 “재심호계원은 음행죄 등 바라이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멸빈의 징계가 확정된 서의현(서황룡) 전 총무원장을 공권정지 3년의 징계로 감하는 위법ㆍ무효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구악 척결의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시작된 94년 개혁종단 명맥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긴 것”이라고 말하고, 조계종단에서 서 전 원장이 종정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총무원장까지 만났고 종법 질서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연대는 공개답변요청서에서 “자승 전 원장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암암리에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자승 전 총무원장은 지난해 서의현 전 총무원장과 함께 종정스님을 알현한 바 있다. 또 설정 총무원장 역시 MBC PD수첩 ‘은처자 의혹’ 보도 이후 종정스님을 알현하는 자리에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동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복권을 기정사실화 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연대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94년 멸빈 징계에 의하여 승적을 박탈당하고 복권될 수 없는 지위에 있는지, 아니면 현재 승적이 복원되어 공권정지 3년의 징계가 만료되는 6월 17일 아무런 자격 제한도 없는 완벽한 ‘승려’ 지위에 있게 되는지 종단은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바란다”고 조계종 총무원에 요구했다.

이날 촛불법회에서 김영국 상임대표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권력을 동원해 교권 자주 및 혁신위를 만들었다”면서 “도박 납치 폭행 성포력을 자행한 당사자들이 자신의 비리를 덮으려 대책위를 만드는 것은 적반하장이며, 도둑들이 도둑질을 하다 걸리자 도둑들이 도둑을 잡겠다고 하는 격”이라고 혁신자주위원회 구성을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가 발표한 시민연대는 성명서는 “자승종권 8년 동안 충실한 방폐막이가 되어 수많은 적폐양산을 모르쇠한 도법 스님을 위시, 2017. 10. 18. 총무원장 인준 원로회의에서 자격검증 토론을 막고 율장에 어긋나는 다수결표결을 주창했던 월주 원로의원 스님의 문중이 총 6명(월주, 도법, 원행, 성우, 지현, 영진 각 스님)이 위원”이라면서 “설정 총무원장의 상좌(주경 스님), 한국불교문화원 원장으로 2013. 11. 28. 술 반입이 금지된 한국불교문화원에서 밤샘 술판과 고성방가를 주도함으로써 한겨레신문에 사진보도상을 수여하게 한 초격 스님, 1999년 호법부 과장으로써 설정총무원장의 내연녀라고 주장하는 여성을 조사하였음에도 선거기간 설정총무원장을 변호하였던 덕문스님, 송광사 종회의원 선거 관련 후보자 매수 의혹과 법정 스님의 길상사 자금을 자신의 사설사암 달마사 이전과 관련된 진화 스님, 총무원장 선거기간 재산의혹, 은처자 의혹 문제제기로 설정스님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이유로 재가자 20여명과 불교닷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킨 만당 스님, 제주도 관음사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에 있어서 전날 숙박을 하며 설정스님 측을 모두 당선시킬 것을 예행연습까지 시킨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설정 총무원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총무원 집행부 7인(지현, 일감, 종민, 일감, 혜일, 주경, 초격 각 스님), 그 외 자승총무원장 적폐 8년 동안 양지의 길만 걸었던 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 법회 참석자들은 “적폐를 적폐로 보지도 못하고 적폐양산에 기여한 이들이 무슨 혁신과 진상조사를 할 수 있다는 말이냐”면서 "불교적폐 자승원장 즉각 구속하라", "학력위조 은처의혹 설정원장 물러나라", "바라이죄 서황룡의 복권을 반대한다", "청정한 한국불교 사부대중이 이룩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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