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향

일본 최고 오랜 향기로 평가되는 란사대(蘭奢待)가 서울 이루향서원서 6월말까지 전시된다.

일본 란사대(らんじゃたい)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향으로 길이 1m56cm, 최대직경 37.8cm, 무게 11.6kg의 나무 토막이며, 이번 전시물에는 2012년 중국향문화중심 손량(孫亮) 주임이 일본 한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해 구입, 중국 일본 향 전문가들로부터 진품 확인을 받은 물품이 나왔다.

이번 전시회는 실제 품향회에 쓰인 란사대를 직접 감상할 수 있고, 15일 16일 오후 1시~2시에는 소장가 손량 주임이 전시품에 대해 설명한다.

전시품 중 명향 21종이 각각 한지에 싸여 설명문과 함께 보관하는 마키에(蒔絵) 목제함은 옻칠 위에 금이나 은가루를 뿌리고 무늬를 그려 넣은 일본 고유의 칠기공예기법을 보여준다.

▲ 침향을 설명문이 써진 종이에 싸서 보관하는 마키에(蒔絵) 목제함

향 나무 중에서 한국에 없는 침향과 백기남, 황기남, 녹기남 등이 전시되며, 중국 침향조각 명장의 관세음보살과 달마 침향 조각품, 침향과 기남 염주 등 여러 가지 향품(香品)도 전시된다.

행사에서는 향 감별 체험을 통해 침향과 기남의 감별법이 소개되며, 전시회에서 중국향도협회 왕강(王康) 회장이 설명한다.

이루향서원은 침향 구분에 대해 “물에 가라앉는다고 하여 침수향(沈水香)이라고도 불리는 침향은 10년 이상 된 동남아시아의 수종(樹種)이 벼락을 맞거나 벌레가 먹는 등 상처를 입었을 때 나오는 수지(樹脂)로 만들어진 물질이”이라며 “고대 중국에서 등급이 높은 침향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침향 중 최고품을 기남(奇楠)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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