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 공동대표 김광수 최연 이희선)가 도박·성폭행·폭력·공금횡령 등 파계행위를 한 자승,설정, 법등, 현응, 성월, 원경, 보광 스님 등 권승들의 즉각 퇴진과 청정종단 구현을 위한 승려대회 개최를 1일 요구했다.

정평불은 성명에서 “MBC 피디수첩 2탄은 현재 조계종이 권승들의 도박, 성폭행, 폭력, 공금횡령으로 만연한 마구니 소굴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불자는 물론 이웃종교인까지 ‘어찌 스님들이 조폭보다 더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그동안 그 스님들을 부처님처럼 따르던 신도조차 동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현실에 참담함과 참괴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평불은 이어 “한국불교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지만 권승들의 파계행위를 감시 견제하는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이 금권선거로 자리에 오르고 억대 도박과 은처 의혹을 해명하지 않고 있고, 설정 총무원장 역시 은처자 문제를 해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청정한 스님은 내쫓기거나 침묵하고 권승들이 권력과 재정을 장악하고, 만연한 당동벌이에 종교의 사사화까지 보태져 300만 불자가 절을 떠났다”면서 “조계종단은 전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이 몸에 밴 이들은 그동안 올곧게 정론직필을 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규정한 데서 잘 나타나듯, MBC에 대해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악업을 짓는 것보다 더한 것은 이를 알고도 성찰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평불은 성명을 통해 “위기는 기회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자승 스님과 설정 스님을 비롯하여 관련된 모든 권승들은 진실된 마음으로 참회하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총무원장 직선제 수용, 수행과 재정의 철저한 분리와 투명한 관리 및 감시 시스템 확립, 사방승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승가 공동체 건설, 민주적인 거버넌스 시스템 정립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대중들에게는 “대중들은 체념과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연대하라”면서 “현 상황에서 가장 여법하게 사태를 수습하고 청정 종단을 세우는 유일한 대안은 맑은 스님들이 침묵과 방관에서 벗어나 승려대회를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평불은 특히“우리에게는 2012년 5월부터 2013년 10월 총무원장 선거일까지 1년 5개월 동안 포럼,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철야정진, 9보 일배, 법회, 1인 시위, 108배, 피켓시위, 릴레이 농성 등 여러 방법으로 종단개혁운동과 자승 총무원장 연임반대운동을 끝까지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봉암사 결사와 1994년 종단 개혁의 초발심, 자비로운 분노, 성찰과 참회, 연대의 마음을 모아 종단의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절과 이 땅을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과 보살의 향기로 물결치게 할 때까지 파사현정의 기치 아래 불퇴전의 의지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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