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허스님의 '대방광 불화엄경'을 낸 교림출판 서우담 사장이 29일 책을 설명하고 있다.

탄허스님 ‘화엄경’ 교재본이 1950년대 강의 그대로를 살려 ‘정행품’ 부록까지 갖춰 '게송'편으로 완간됐다.

탄허스님의 책은 초기부터 줄곳 독점 공급해 온 교림출판사 1950년대 탄허스님의 교재본을 17년간 다듬으며 한글번역 내역본이 첨가된 금장본을 내놨다.

인사동에서 29일 기자들과 인터뷰한 교림출판사 서우담 사장은 “본 게송의 장점은 오류가 없고 오탈자가 없이 현음 현토(한문 구절 사이에 우리말 토를 붙임)가 정확하다는 것”이라며 금장 최고급 제책 제목과 관련 “‘대방광 불화엄경’이 맞고 ‘대방광불 화엄경’이라 함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불화엄경에서 정행품(淨行品)은 게송이 없고, 탄허스님 불화엄경에서의 정행품은 원문으로 되어 있어 발원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완간 서적에 대해 서 사장은 “인터넷에는 심지어 정행품(淨行品)을 정행품(正行品)으로 잘못 표기된 곳도 있다”면서 “본 게송은 정행품(淨行品)을 부록으로 넣어서 참고로 했고 덧말에는 글과 표현이 다른 것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

책에서 4,784게송 게송은 사구(네줄)로 되어있으나 때론 육구(여섯줄)도 있다. 이는 유가에서 5율 5절(五律 五絶)이나 6율 6절(六律 七絶)이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화엄경’은 통상 화엄경 39품인 것과 관련 이번의 탄허스님 책은 통현장자의 화엄론에 보현행원품까지 넣어서 40품으로 구성돼 있다.

서 사장은 이번 책에 대해 “1950년대부터 오대산 수도원 교재로 쓰기위해 번역한 것을 10여년 출판까지 17년 정도 작업해 왔다”면서 “탄허스님 화엄경은 원고 교정을 각성, 무비, 통관, 성일 스님 등 그야말로 사부대중이 주야로 약 8개월에 걸쳐 원고를 교정했고 1977년 전국강사 80여명이 특강을 받으면서 다시 오 탈자를 찾아 수정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화엄경’ 완간은 지금까지 나온 4 차례 ‘화엄경’ 출간과 달리 화엄게송을 약 1천쪽으로 현토 역해한 탄허본을 바탕으로 어려운 한자에 대한 부담을 줄여 ‘대방광 불화엄경’ 40품 전체를 589,252 자의 원문에 현토와 현음은 상세히 달아 정본으로 출간했다.

이번 출간된 책은 언제 누구든 화엄경을 들춰볼 수 있게 한글과 현토를 단락에 깔끔히 달아서 편집했다.

서 사장은 “경전은 절대 고칠 수 없는 것이 불교의 철칙이다. 게송집이 두 곳에서 나왔는데 분명 화엄경 정행품에는 게송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면서 “불교의 진수가 ‘화엄경’이라면, 그 ‘화엄경’의 진수는 바로 게송(偈頌)”이라고 말했다.

81권 화엄경 게송만 새롭게 편집하여 탄허스님의 해석을 만끽할 수 있는 ‘대방광 불화엄경(大方廣 佛華嚴經)’ 게송 수지(受持) 독송용으로 단단하게 꾸며졌다.


도서출판 교림/ 998쪽/ 정가 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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