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오직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시며, 일체중생의 안목을 맑게 하시며, 일체중생의 온갖 장애를 끊게 하기 위해 출현하시니라.(大法炬陀羅尼經)

부처님은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나셨다. 젊은 시절 왕자로서 안락한 생활을 누렸으나, 인간의 노, 병, 사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괴로움과 죽음을 뛰어 넘는 열반의 경지를 찾고자 하였다. 그래서 그는 출가 사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스승을 만나서 가르침을 배우기도 했고,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정진했지만 이러한 것으로는 불가능한 일임을 알고, 보리수 밑에서 정진을 하여 마침내 무상정등각의 경지에 이르러 불타가 되었다.
 
불타의 가르침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가르침이다.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이룬 날부터 사라쌍수 밑에서 열반에 드신 날까지 불타가 선언하고 가르친 것은 모두가 진실한 것이다.
 
불타는 오탁악세에 태어났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떠나지 않으셨다. 불타는 그가 발견한 진리를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하여 공개를 하였으며, 중생에게 열반을 보여주고, 그곳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불타는 병에 걸린 수행자를 아무도 돌보지 않는 것을 보시고 손수 그를 간병을 하시면서, “나를 돌봐 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병자들을 돌봐 주어라”고 하셨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시는 불타는 깨달으신 분이지만, 또한 지극히 인간적이신 분이다.
 
불타는 세상과 다투는 것은 내가 아니고, 세상이 나와 다투는 것이라고 하셨다. 극단적인 견해로 다투는 것은 욕망의 먹이나 욕망의 노예가 되는 것이라고 경계를 하셨다. 그리고 불타는 열반하시기 전에 스스로에게 귀의하고, 진리에 귀의하라는 가르침을 남기셨다.
 
그렇게 열반하신지 올해로 2562년이다. 좋고 진실한 말씀은 모두 불타로부터 나온다는 아쇼카왕의 선언이 생각나는 부처님 오신 날이다.

법진 스님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