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통과한 부석사.

전통사찰인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등 4곳의 세계유산 심사가 통과돼 등재가 권고됐다.

문화재청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최종 심사평가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어 "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당초 등재 신청한 7곳 사찰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곳 사찰만을 등재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문화재청과 조계종이 함께 등재를 추진해온 7개 사찰 중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코모스가 등재 권고한 4개 사찰의 유네스코 등재는 오는 6월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코모스의 심사 결과에는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는 7세기 이후 한국불교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았고,.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에서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코모스는 나머지 3곳 사찰(봉정사, 마곡사, 선암사)은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됐다면서,  봉정사는 ‘종합승원’으로 보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사찰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을 들어 제외가 권고됐다고 밝혔다.

이코모스는 이어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늘러날 관광 수요 대응방안, 정비계획, 사찰 내 건물을 건축하거나 증대축하게 될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할 것 등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세계유산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한 3곳 사찰을 포함하여 원래 신청한 7곳 사찰이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위원국 교섭 등의 활동을 통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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