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불교파괴세력인지 MBC 피디수첩 극명하게 보여줘”

자승종권 8년 적폐청산의 민낯이 드러날 만민토론회가 개최된다. 기존 제기됐던 의혹들을 뛰어넘는 증거와 증언이 쏟아져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는 3일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첫 번째로 33대‧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 집권 8년을 투영해 내겠다고 밝히고 오는 5월 26일 조계사 혹은 조계사 인근에서 만민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지난 1일 MBC 피디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하의 방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은처‧재산의혹, 학력위조와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성추행 의혹 등 종단 고위직 지도자들의 적폐가 드러나 불자‧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것도 만민토론회를 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재가연대는 만민토론회 제안 이유로 “패를 지어 줄을 잘 타고 돈을 잘 쓰면 대형사찰의 주지나 종단의 고위직을 맡고, 이러한 종단을 비판하면 제적을 당하고 불교파괴세력으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종단 어디에도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 없다. 과연 누가 불교파괴세력인지 MBC 피디수첩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만민토론회에는 ‘자승종권 8년 진상조사위원회’도 나선다. 진상위는 “우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 종권 8년 동안 기어이 300만 불자가 불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조계종 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가 쌍둥이 아빠라는 신도들의 아우성에도 이제 거의 4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있다. 또 현재 폭행의 후유증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적광사미 폭행사건의 가담자들 누구도 징계 받은 자 없고,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종회의원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가연대는 “교구본사인 마곡사 주지가 2013년 돈 선거로 선출되고, 판결문에 돈을 주고받은 20여명의 명단이 명시되어 있어도 아무도 징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결국 마곡사 주지가 됐다”며 “교구본사인 직지사 주지가 성폭행의 의혹에 쌓여 있어도 그 진실 여부를 조사한 흔적도 없다”고 말했다.

재가연대는 또 “현재 조계종은 승려들이 성매매를 해도, 혼인을 해도, 룸살롱 딸린 러브모텔을 소유하고 있어도, 선거 때 돈을 뿌려도, 절도를 하고 표절을 해도, 폭행을 가해도, 임차인에게 돈을 뜯어도 아무도 질책하는 사람 없다”고 힐난하며 “패를 지어 줄을 잘 타고 돈을 잘 쓰면 대형사찰의 주지나 종단의 고위직을 맡고, 이러한 종단을 비판하면 제적을 당하고 불교파괴세력으로 매도된다. 종단 어디에도 정의를 실현하는 곳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만민토론회에 불자와 불교를 사랑하는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하는 당위성을 제안했다. 그 제안으로 “자승종권 8년 동안 벌어진 조계종단의 지독한 타락과 정치화가 아니었다면, 이미 학력위조로 도덕적 기반이 완전히 사라진 설정스님이 불교의 수장으로 선출되었을 리는 없다”고 전제하고 “뜻있는 불자들과 스님이 주축이 되고 그리고 불교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국민들이 참여해 MBC 피디수첩의 방송을 기점으로 불교가 새롭게 환골탈태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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