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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남북직통, 통일 앞장서는게 불자 사명‘
불교미래포럼 특강서 법타스님 “북한서 불교는 애국종교”
2018년 04월 19일 (목) 10:20:07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불교미래포럼에서 법타스님이 지난 18일 북한불교에 대해 특강하고 있다.

동국대 전 정각원장 법타스님은 불교미래포럼 특강에서 “북한 불교는 법당에 들어갈 때 김일성 배지를 내린다”며 “불교는 남북 동질성 유지에 기여했고 불교는 남북 직통이 되므로 통일에 앞장서는 것이 불자의 사명이다”고 지난 18일 말했다.

북한을 100여회 방문했던 법타스님은 교수불자회가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불교는 애국 종교이고 원효스님이 북한에서 존경받는 이유는 불교를 인민에 대중화한 것”이라며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사 아들이 월북해 낳은 딸 4명이 모두 북한에서 존경받고 있고, 그중 김일성대학 교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타스님은 1989년 평양축전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임수경 밀입북사건과 관련, “미국 유학 중 평양축전이 열리기 1주일전 방북해 참석했었다”면서 “88년 서울 올림픽을 겨냥한 평양축전부터 현재까지 북한에서 종교에 대한 이념이 많이 변해 종교와 불교를 동일시하며 배격하지 않고 북한 인민들이 불교에 부담없이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 은해사 회주인 법타스님은 이날 특강에서 북한불교의 실상을 상세히 밝히며 “북한의 불교 종단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유영선)이다. 북한 사찰은 문화재와 전통문화 보전과 인민 휴식공간, 관광자원, 종교 자유의 증거로 활용된다”면서 “해방 전 31본산 1200여 명 사찰 가운데 북한지역에는 9개 본산 540여 사찰, 승려 1600여 명, 신도 38만명이 있었고, 현재는 60여 사찰 승려 300여 명 신도 1만여명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법타스님은 북한의 불교 종단과 관련,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종단 성격으로 남측의 대한불교조계종과 같다”면서 “북한의 승려는 장발하거나 보현사 승려의 경우 일부 삭발하고 평상시에는 양복을 착용하며, 가사는 홍가사이고 장삼은 검은 옛 양복 형태로서 비구니는 없고 북한 불교 의식은 ‘석문의범’이 바탕이며 8만대장경을 완역해 25권 해제본을 1992년 15권으로 재발간했다”고 밝혔다.

‘북한 불교 동향과 남북불교교류의 방향’ 주제로 발표한 법타스님은 “불교의 연기관이 남북통일의 사상적 배경이 돼야 한다”면서 평화통일에서 불교의 역할과 관련 “종교교류상 불교의 화쟁 중도 인연 등으로 공존공영성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불교는 남북최대의 종교로서 민족교류에 앞장 서고 국민들의 통일의식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법타스님은 북한의 1980년대와 1990년대 종교에 대한 인식 변화를 진단하며, “북한 헌법상 종교활동 허용범위가 지난 1994년 4월과 1998년 9월 헌법 개정을 통해 확대됐다”면서 "북한 <헌법> 제68조는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갖는다. 이 권리는 종교건물을 짓거나 종교의식 같은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보장된다. 누구든지 종교를, 외세를 끌어 들이거나 국가 사회질서를 해치는데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법타스님은 남북간 불교 동질성과 관련 “불교는 2000년 동안 통일화합의 역사성과 경륜 경험이 있다”면서 “불교는 남북한 최대 종교이자 북에서도 배척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와 카톨릭은 미제 앞잡이 스파이 등으로 교육되면서 배척돼 왔다”고 말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제5회 불교미래포럼에는 포럼 통섭을 맡고 있는 수불스님이 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전 이후 반년 만에 공식행사에 첫 참석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은 격려사에서 “깨어있는 사유와 비판의식을 갖춘 지성인으로서 어떻게 시대정신을 구현하는가에 대한 여러분의 염려와 모색은 한국불교의 소중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의 북한불교 연구도 취약했고 불교계 남북교류도 단편적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 불교미래포럼 통섭 수불스님이 격려 인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축사에서 “정치 경제 문화 분야 남북교류도 중요하지만 종교중 특히 불교교류는 더욱 중요하다”면서 “지난 반세기 이상 실종된 북한 불교를 복원하는데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며,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오고 남북 겨레가 하나돼 통일 한국의 그 날이 와서 반쪽으로 나뉜 우리 불교사가 다시 복원됐을 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익섭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은 “평양 가니까 교회는 없고 절은 많더라는 이야기, 스님 아닌 평양 다녀온 목사에게 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마련한 자리”라면서 “독일통일 과정에서 사회 문화 교류가 결정적 역할을 했고, 그 가운데 기독교 교류가 중심 역할을 했다. 한반도는 당연히 불교가 사회문화교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핵심 역할 가운데 하나는 한국불교이다”고 말했다.

불교미래포럼의 북한 불교 진단에는 교수불자연합회 회원 교수들과 조계종 신행단체 회장단 모임인 화엄성중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한국교수불자회와 불교미래포럼 진행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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