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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쟁 실현으로 갈등 분열해소 원력기도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 종단협 법회 축사…전국사찰 조석 축원키로
2018년 04월 18일 (수) 09:40:00 김종찬 기자 budjn2009@gmail.com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종단협 주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지난 17일 합장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첫 불교 법회에 참석,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큰 법회를 열어 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설정 큰스님과 여러 종단 총무원장스님들께 각별한 감사인사 드린다”며 “오늘 법회로 그치지 않고,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간 전국사찰에서 조석으로 축원하시겠다는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지난 17일 말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종단협 주최 법회에서의 축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우리 불교의 소중한 유산인 화쟁을 깊이 생각해 보았고, 서로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화합 이루는 것이 화쟁사상이라 이해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이며,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어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닷컴 등 조계종이 지목한 해종언론에 대해 출입 취재가 불허된 이날 법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가 주죄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이며, 종단협은 취재출입 허가와 관련 <불교닷컴>에 “조계종 총무원이 담당했다”고 했으며, <불교신문> 등만 취재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설정 총무원장과 연꽃을 들고 법단에 올라 중앙에 설치된 한반도 모형에 연꽃을 부착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등과 현장취재가 허용된 보도에 따르면 법회 시작 전 문 대통령은 설정 원장과 차를 나누며 "남북 정상회담이 열흘 남았는데 마음을 모아 주시니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대화 기간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도 과거에는 대화의 문턱이 높았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고 나섰다. 앞으로도 불교계에서 마음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에 설정 원장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민족의 평화에 진정성을 보이니 상대도 신뢰하는 것 같다. 이 법회가 남북이 하나 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어 설정 원장은 봉행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하며 한국 불교의 전국 사찰은 일주일간 조석으로 축원하며, 당일 사시 예불 시간에 일제히 33회 타종을 거행하고자 한다"며 "이는 평화통일과 상생을 염원하는 우리 불교계의 간절한 기도"라고 말했다.

또한 보도에 의하면 문 대통령은 법회 후 만찬에서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바꾸었고, 청와대 관저 바로 위에 있는 석불좌상을 서울시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며 “평상시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 불교는 군부독재 시절 국가권력에 의해 종교의 성역을 침탈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이 그것이다"며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 "불교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어, 한국 불교가 더욱 화합하고 융성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대선공약 당시부터 법난피해 지원을 명분으로 '조계종성역화' 사업의 국고지원을 확대해 조계종 유일종단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법난은 불교계 피해로 조계종이외 여타 종단도 피해자이지만, 문체부가 주도하는 법난보상금사업은 조계종성역화자금으로 독점되고 있으며, 조계종은 소속 사찰과 행사에 대한 해종언론 취재출입배제를 지속하고 있다.

제한된 취재 속에 열린 평화 기원법회에는 설정 원장과 천태종 총무원장 문득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백운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금산사 주지),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교구본사주지, 교비횡령 유죄 선고 받은 보광 동국대 총장, 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대표와 관계자 등과, 정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진 문화재청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 회장, 강창일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오영훈·이원욱·서영교·박영선 의원,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과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박수 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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