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757호 신흥사 대광전 벽화. <사진=문화재청>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지준)과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불교회화실 재개관에 맞춰 4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두 박물관에서 ‘양산의 사찰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찰벽화는 사원 건물 내외 벽면과 여러 부재에 불교의 교리와 사상을 그린 그림이다. 양산지역에는 보물 제1711호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多寶塔) 벽화와 보물 제1757호 신흥사 대광전 벽화 등 보물급 벽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이 남아 있다.

▲ 보물 제1711호 통도사 영산전 다보탑 벽화. <사진=문화재청>
통도사성보박물관 불교회화실에서는 통도사와 신흥사 등 양산 지역 전통사찰에 그려진 대형 벽화 모사본과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또 양산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소규모 벽화와 모사본, 관련 유물, 영상 등이 전시된다. 전시될 작품은 모두 200여 점에 이른다.

통도사성보박물관과 양산시립박물관은 불교미술사학회와 함께 ‘사찰벽화 연구’를 주제로 특별전 연계 학술세미나도 진행한다.

세미나에서는 민화학자인 정병모 경주대학교 교수가 민화의 관점에서 사찰벽화를 조명한 ‘사찰벽화의 다양성, 민화의 보고’를 기조강연하고, 김미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이 ‘통도사 관음전의 조영과 관음보살 벽화’를 주제 발표한다.

또 장준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통도사 대광명전 내벽의 신선도’를, 김민 국민대학교 겸임교수가 ‘벽화에 사용된 녹색 안료의 채색 특징 비교’를, 이경민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가 ‘한국 사찰벽화 보존 현황 및 보존 관리 방안’을 각각 주제발표 한다.

통도사성보박물관 관장 지준 스님은 “이번 특별전은 평소에 제대로 볼 수 없는 사찰벽화를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시민들과 불자들에게 양산의 우수한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산에 있는 훌륭한 문화재의 가치를 알려 훼손을 막고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다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특별전 관람객 중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을 관람하고 두 박물관의 스탬프를 모두 받은 관람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념품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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