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월 27일 밝혔다.

신흥사 극락보전은 <설악산 신흥사 대법당 중창기>(1749년), <신흥사 극락전 중수기>(1770년), <신흥사 극락보전 중수 상량문>(1821년) 등 자료를 통해 1749년(영조 25년)부터 1821년(순조 21년)까지 4차례 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극락보전은 18세기 중엽에 중건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로서, 18~19세기 영동지방의 중요한 왕실 원당사찰로서 세부의장과 공포형식이 우수하고 기단과 계단, 창호 등 높은 품격의 요소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기단의 모란, 사자 문양과 계단 난간 소맷돌의 삼태극, 귀면(鬼面), 용두 문양 조각들은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사례이다.

창호는 소슬빗꽃살(살을 비스듬히 교차시킨 빗살창에 꽃무늬를 조각함) 등 다양하고 화사한 꽃살로 장식했으며 보존상태도 우수하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화려함과 품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조선 후기 다포식 공포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 또한 양호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