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등회의 대표적 행사인 제등행렬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燃燈會)’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2일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연등회’(Yeondeunghoe: 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에 대해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월 초파일(四月初八日)에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거행되는 불교 행사이다”면서 “<삼국사기>에 ‘신라 경문왕 6년(866년)과 진성여왕 4년(890년)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看燈)’라는 기록이 전해져 오랜 시간 한반도에서 거행된 행사임을 알 수 있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하여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도 잘 맞아 등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연등회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했으며, ‘연등회 보존위원회’에서 전승교육을 맡아오고 있다.

원래 불교 행사로 시작된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면서, 전국 각지의 사찰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봉축위원회가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다.

연등회는 그간 일반 대중도 폭넓게 참여하는 대중축제로 확대됐으며, 보존회를 통해 전통등 제작 강습회 개최,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연등회의 전승 행사와 체계적 보존이 병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등재 업무와 관련, “연등회 등재신청서 제출 후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쳐 2020년 11월에 개최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면서 “문화재청은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해 연등회 보존위원회,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등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총 19건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이상 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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