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부처님께 귀의

불보(佛寶)의 가피


431. 정변지(正遍知)1)에 귀의하면 세간(世間)2)의 아버지(父)3)가 되어, 모든 속박을 능히 끊고 깨달음의 길(覺路)에 오르는 것이다.  <제법집요경(諸法集要經)>

432. 천겁(千劫) 가운데 부처님의 출세(出世)4)를 만나기 지극히 어려우니, 모든 부처님들을 공경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설하신 바와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마땅히 귀명(歸命)5)해야 한다.  <대방광불관경(大方廣佛冠經)>

433. 우리 부처님께서는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조복(調伏)6)하시어 공덕(功德)의 바다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나는 예찬(禮讚)7)하노라.
<존나성취의궤경(尊那成就儀軌經)>

434.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무량수불(無量壽佛)8)의 명호(名号)9)를 듣고 한마음으로 신심(信心)을 일으켜, 귀의・예배10)하면 이러한 사람은 소승이 아니라, 우리 법 가운데 제일 제자라 할 것이다.
<무량수장엄경(無量壽莊嚴經)>

435. 계수(稽首)11)하여 정등각(正等覺)12)에 귀의하노니, 능히 끝없는 큰 고통의 바다를 건너사 항상 감로(甘露)13)로 중생을 적셔, 열반을 얻게 하심으로 제가 정례(頂禮)14)하노라.  <해우경(解憂經)>

436. 제사(祠)에는 불(火)15)이 으뜸이고, 왕은 사람 가운데 으뜸이며, 여러 물길에는 바다가 으뜸이고, 뭇 별들에는 달이 으뜸이고, 광명에는 해가 으뜸이고, 상하 사방의 제생품물(諸生品物)16)과 천상의 세계에는 부처님이 최고 으뜸이시다. 복을 심고자(種福)17) 하는 사람은 마땅히 부처님께 구해야 한다.  <제불공양경(諸佛供養經)>

437. “선남자야! 불보(佛寶) 가운데 육종의 미묘한 공덕을 구족하니 첫째는 무상(無上)의 대공덕이오. 둘째는 무상의 큰 은덕이오. 셋째는 무족자(無足者)18), 이족자(二足者)19), 다족자(多足者)20) 가운데 가장 존귀함이오. 넷째는 만나기가 극히 어려워 우담화(優曇華) 와 같음이오. 다섯째는 홀로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22)에 출현함이오. 여섯째는 세간, 출세간에 공덕을 두루 갖추심이라. 여섯 가지 미묘한 공덕을 갖추심으로 항상 능히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니,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까닭에 불보(佛寶)에 불사의한 은혜가 있는 것이다.”  <심지관경(心地觀經)>

각주

1) 정변지(正遍知, Samyak-saṃbuddha): 부처님의 십호 가운데 하나로 깨달은 사람을 의미함.
2) 중생
3) 사부, 스승.
4) 부처님께서 세상에 탄생하심.
5) 귀의(歸依)와 같은 의미. 뛰어난 사람에게 의지함. 즉 절대적 믿음을 뜻함.
6) 마음과 몸을 제어(制御)함. 마음을 바른 상태에 두어, 악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것.
7) 삼보(三寶)에 예배하고, 그 가르침을 찬탄.
8) 아미타불(Amitāyus)을 이르는 말. 수명을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뜻.
9) 불・보살의 이름.(nāma-dheya)
10) 원문은 첨례(瞻禮): 우러러보고 예배함.
11) 인도 최고의 경례. 무릎을 꿇어 이마를 땅에 대고, 두 손으로 상대의 발을 잡아 이를 안면에 대는 예법.
12) 부처님의 지혜. 각(覺)이란 지혜다. 그 지혜에 그릇됨이 없는 것을 정(正), 편벽함이 없는 것을 등(等)이라 한다. 깨달음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13) 도리천(忉利天)에 있는 달콤한 영액(靈液). 죽지 않게 하는 것을 비롯한 여러 신비한 효능이 있다고 함(amṛta).
14) 오체투지(五體投地)라고도 한다. 상대 앞에 엎드려 머리를 땅에 대고, 상대의 발에 절함.
15) 고대 인도인들은 불을 신성시하여 가정마다 제화(祭火)가 있어 거기에 제물을 바쳤다.
16) 온갖 생물, 만물. 온갖 중생.
17) 좋은 보(報)를 가져올 착한 일을 하는 것. 여기서는 불도를 수행하는 것.
18) 발 없는 동물. 뱀, 물고기 따위.
19) 사람.
20) 지네처럼 발이 많은 동물.
21) 우담발화와 같다.
22)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한 전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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